엔웨이가 출시한 '올림픽게임 잼: 베이징 올림픽 2022'다. IOC는 2월 4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모델로 한 모바일 P2E(Play-to-earn) 게임 '올림픽 게임 잼: 베이징 2022'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의 자회사인 블록체인 게임 스튜디오 엔웨이(nWay)가 개발했다.
플레이어는 스노보드나 스키와 같은 다양한 겨울 스포츠 종목에서 서로 경쟁한다. 또 엔웨이플레이(nWayPlay)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보상 받는다. 다른 NFT는 공식 올림픽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김태훈 엔웨이 대표는 "'올림픽 게임 잼: 베이징 2022'를 플레이투언(play-to-earn) 게임으로 만들어서 게이머와 NFT 수집가 모두가 올림픽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역사의 한 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의 참여를 유지하고 올림픽 정신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은 베이징 2022 개막 하루 전에 출시됐고 안드로이드 및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플레이투언을 내세웠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 '되는 거 맞아?' 기다림의 연속...게임 메뉴와 플레이 후기
실제 게임을 해보면 캐주얼한 느낌을 받는다. 메인 화면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다. 특이하게 흑인이 가장 앞서 있고, 황색인, 백인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현장의 느낌을 잘 살렸다. 언리얼 엔진 급의 고퀄리티 그래픽은 아니지만 3D이 느낌이 난다. 곳곳에 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 올림픽 마크가 있어 '공식'의 느김이 풍긴다.
그런데 게임 시작을 눌러도 매칭이 되지 않는다. 여러 번 실행을 해 봤지만 4명을 넘기지 못했다. 20명은 모여야 게임 진입할 수 있다. 시작부터 막힌다. 게임을 지웠다가 다시 설치해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매칭을 시켜놓고 한참 자리를 비웠더니 어느새 매칭이 완료되어 경기가 시작됐다.
기다림의 연속, 사진=게임와이 촬영
물론 그 전에 한국이 아닌 대만 지역으로 VPN을 맞췄다. VPN 때문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게임 매칭을 위해서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게임은 4가지다. 스노보드 2개 종목과 스키, 스켈레톤이다. 어느 한 종목이 특히 더 재미있지는 않다. 특이한 것은 이 4개 종목을 하나씩 겨루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4개 종목을 연달아 플레이하게 된다. 철인 3종 경기처럼 말이다. 물론 이용자가 먼저 골인을 하면 나머지 선수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게임 시작처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은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4개의 종목을 플레이 한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튜토리얼을 누르면 튜토리얼이 아닌 설며잉 나온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게임은 컨트롤이 중요했다. 스키를 탈 때는 좌우 컨트롤을 잘 해서 스피드존을 밟는다. 그래야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좋았던 것이 하나 있다. 스키 경기에서 공중으로 점프를 한 상태에서 몇 바퀴를 빙글빙글 도는 장면이다. 아주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경기를 마치고 나면 시상식이 진행된다. 전광판에 자신의 등수가 표시될 때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많은 국기가 그려져 있는 전광판을 보면 글로벌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4종의 경기는 시간이 누적되지 않고 따로 매겨진다. 약 1~2분 정도의 시간이다. 마지막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 경기는 약 1분 19초를 기록했는데 2위다. 그렇게 경기를 마치고 5개의 티켓을 획득했다.
사진=게임와이 촬영
점프를 한 상태에서 빙글빙글. 사진=게임와이 촬영
이 티켓은 더 높은 등급의 플레이를 위해 필요하다. 게임에는 무료, 아마추어, 프로, 챔피언의 4개 등급이 있다. 유료 등급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각각 100, 300, 1000개의 티켓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느낌은 '또 하고 싶다'이다. 컨트롤이 부족해서 만족스럽지 않았고, 한번 더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더 높은 등급이 있으니 도전 의지도 생긴다.
더 높은 등급을 향해, 사진=게임와이 촬영
◇ NFT 획득은 어떻게...올림픽 배지, 마스코트, 포스트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어떻게 NFT를 획득할 수 있을까? 앞서 엔웨이플레이(nWayPlay)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보상받는다고 했다.
엔웨이플레이는 게임의 설정 메뉴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공식 페이지에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엔웨이플레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실제 현금으로 거래할 수 있는 희귀하고 가치 있는 NFT를 얻으라는 메시지가 있다.
이와 함게 '스케이트보드 도쿄 2020 마스코트', '레이크 플래시드 1932 포스터'와 같은 NFT 제품들이 올라와 있다. 이 NFT들은 실제 판매 기록이 남아 있다. '레이크 플래시드 1932 포스터'는 약 1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호돌이 마스코트 핀은 약 25만원에 팔리고 있다. 사진=엔웨이플레이 마켓플레이스
게임 메인 화면에는 '핀'이라는 것이 있다. 설명을 보면 장착된 핀은 몇 분마다 추가 티켓을 생성한다고 되어 있다. 또 모든 티켓을 사용한 핀은 아티팩트 핀이 되어 아무런 티켓도 생성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 핀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생겨났다. IOC가 엔웨이와 협약을 맺고 올림픽 핀을 NFT로 제작했다. 올림픽을 기념하는 배지, 마스코트, 포스트 등을 모두 NFT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앞서 확인한 '호돌이 마스코'와 같은 것들이 '핀(Pin)'이다.
당시 IOC는 "▲엔웨이플레이에서 핀을 구매하거나 ▲엔웨이플레이 내 마켓플레이스에서 다른 사용자로부터 핀을 구입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며 무료로 획득하는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올림픽 핀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더 높은 등급의 경기를 플레이해서 올림픽 핀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획득 조건 확인은 어렵다. 이 내용은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상위 입상자에게는 자주색 보석이 주어진다. 이 보석으로 상자를 열어 NFT 핀과 스킨을 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좋은 플레이를 통해 보석을 획득하고
보석으로 상자를 얻거나 토큰으로 교환
또 다른 방법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서 암호화폐 토큰에 대한 청구를 할 수 있다. 지갑에 들어온 금액은 DEX에서 현금으로 교환해도 되고, 엔플레이웨이 마켓에서 다시 구매를 해도 된다.
토큰은 아직 Uniswap, Pancake Swap 또는 기타 DEX에서 사용할 수 없다. 토큰 스마트 계약 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게시할 것이라고 되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토큰을 교환하면 지갑을 통해 현금화 가능
현금화 또는 핀 구매가 가능하다. 사진=올림픽 게임 홈페이지
현재 로드맵은 1분기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등의 종목이 추가되고 NFT 디지털 핀박스가 추가된다. 2분기는 바이애슬론, 루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종목이 추가되고 NFT 장착-능력치 부스트 기능이 추가된다. 일일 목표도 생긴다. 이어 3분기는 NFT 장착-코스메틱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고 4분기는 시즌 및 시즌패스와 팀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 엔웨이는 '파워 레인저' 게임을 만든 회사
NFT게임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때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이 개발사다. 엔웨이라는 이 게임의 개발사는 꽤 사연이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애니모카브랜즈는 홍콩의 블록체인 기업이다. 이회사는 2021년 한국 기업 컴투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게임 개발사 엔웨이(nWay)를 790만 달러(92억원)에 인수했다.
엔웨이의 대표작은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파워레인저:레거시 워'와 '파워레인저:배틀 포 더 그리드' 등이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 간 경쟁이 가능한 멀티플레이 게임 플랫폼 '엔웨이플레이(nWayPlay)'를 지원한다.
이 회사가 운영중인 게임은 파워레인저 시리즈 외에도 'WWE 언디피티드', '배틀플루자' 등의 타이틀이 있다.
회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서울 사무소에 인력들이 배치되어 있다. 대표는 한국인이다. 김태훈 대표는 온라인 게임 회사를 많이 운영했다. 픽셀베리, 누리엔 소프트웨어 및 아이비커넥션을 공동 설립했다. 선데이토즈 등의 스타트업의 고문이다. 리얼타임 월드 코리의 사장이자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낳은 삼성전자의 신사업개발팀 초기 멤버다. 그는 90년대 게임 '철권 3'를 좋아한다고.
김태훈 대표, 사진=공식 홈페이지
◇ 결론, 기다릴 수 있다면 도전해볼 만한 게임
이 게임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두 가지다. 게임은 할 만하다. 여느 캐주얼 스포츠게임 못지 않은 준수한 퀄리티다. 다만 글로벌 이용자들을 매칭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기다리기 힘들다. 또 P2E게임이라고 하지만 얼마나 플레이를 했을 때 어느 정도의 언(Earn)이 가능한지 공지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기다림이 익숙하다면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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