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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23] 'P의 거짓'부터 '데이브 더 다이버'까지…2023년 콘솔 게임 업계 이슈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4 1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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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국내 게임업계도 콘솔 게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해였다. 또한 많은 이슈가 터져 나왔다. 기다리던 'GTA 6'의 트레일러 공개와 세계적인 게임쇼 E3의 종료, 생산이 정상화된 플레이스테이션 5의 기록적인 판매 등등 올해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한 콘솔 게임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역대급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작 게임의 향연

올해 콘솔 게이머들은 비명을 지른 한해라고 부를 수 있다. 거의 매월마다 기대작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콘솔 게이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올해는 1월부터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부터 '잴더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디아블로 4', '발더스 게이트 3', '파이널 판타지 16', '발더스 게이트 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등 기대작 게임이 끝없이 출시됐다. 대작 게임의 출시 속에 올해 콘솔 게이머들은 지갑이 텅 빈 상태로 1년을 보내야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인수에 성공했다. 영국 CMA나 EU, 미국 FTA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나씩 설득하며 결국은 670억 달러. 대략 82조원에 달하는 세계의 딜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콜 오브 듀티'와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같은 세계적인 IP를 얻게 됐다.

하지만 '콜 오브 듀티와 일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은 당분간 엑스박스 독점이 아닌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하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유비소프트가 15년 동안 권한을 갖게 됐다. 인수가 종료되면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바비 코틱 대표는 12월 30일자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또한 인수가 종료됨에 따라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도 2024년부터는 게임패스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 가장 유명했던 E3 게임쇼 역사 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유명했던 게임쇼 E3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3는 1995년부터 시작된 게임쇼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영향력을 자랑하는 게임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더믹으로 취소되고 2021년은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2022년도 역시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 E3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참여사의 부족으로 취소를 선언했다. 수년 동안 반복되는 행사 취소와 축소로 E3를 주관하는 ESA는 올해 12월, E3의 작별을 알렸다.

E3는 세계 최대 게임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으나 소니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신제품 홍보를 하면서 위상이 축소됐다. 대형 게임사 역시 자체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게임 홍보하면서 E3의 몰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머 게임 페스트가 탄생하면서 E3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28년 역사를 끝으로 E3는 게임계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국산 콘솔 게임 해외에서 인정받다

한국 게임은 콘솔 게임의 볼모지나 다름 없었다. 대부분 PC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 위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도전을 시작했다. 넥슨이 콘솔로도 출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으나 네오위즈가 출시한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과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각각 100만, 2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콘솔 게임의 성공을 알렸다. 또한 넥슨의 '더 파이널스'도 1,000만 사용자를 돌파했다. 이 게임들은 국내는 물론 서구권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고 해외 게임 시상식의 후보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 한국게임사 콘솔게임 참여 가파른 증가

올해부터 한국 게임회사들의 콘솔 게임출시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콘솔로 게임을 출시하는 회사와 타이틀 숫자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 콘솔게임의 원년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증가했다. 올해 출시된 한국의 콘솔 게임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시작으로 '포트리스 S', '사이킥 5 이터널',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환세취호전 플러스', '산나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등이 출시됐다. 아직은 소규모 게임이 많지만 그래도 출시되는 게임 숫자가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대상 역시 콘솔로 출시된 'P의 거짓'이 수상하는 등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 성장성 떨어졌나? 대규모 인원 감축 잇따라

올해는 많은 게임사들이 인원은 감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1만명 이상의 해고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해고로 많은 게임스튜디오가 영향을 받았다. 실적이 부진했던 343인더스트리, 베데스다 등이 포함됐다. 게임엔진으로 유명한 유니티도 5월에 600여명을 감원했다. 최근 1년 사이에 발생한 3번째 해고다. 유니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9월 큰 논란을 불러왔던 런타임 요금제(결국 취소됐다) 이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구조조정 소식을 또 다시 전했다.

임브레이서 그룹도 수많은 해고가 이뤄졌다. 최근 많은 게임사를 인수했던 임브레이서 그룹은 올해 2분기까지약 900명을 해고했다. 에픽게임즈도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900여명을 해고했고 특히 폴가이즈'의 개발팀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EA도 코드마스터즈나 어센던트스튜디오의 인원을 감축했고, 너티독도 라이브 게임의 실패로, 번지는 '데스티니 2'의 인기 하락으로 100여명을 해고했다. 아마존게임즈도 지난 4월 100여명, 11월에는 180여명을 해고했고 '위쳐' 시리즈로 유명한 CDPR도 해고를 진행했다. 올해 게임업계는 1년 내내 해고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 일부 대작 게임의 몰락

유명 개발자와 개발사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 대작 게임도 실패할 수 있다. 올해도 일부 기대작들은 유저들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며 실망시켰다. 대표적으로 '스타필드'나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3'를 꼽을 수 있다. '스타필드'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평가받던 게임이다. 8년이라는 오랜 개발 기간과 2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개발비가 투자된 게임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이 게임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매년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게임으로 유명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도 올해는 과거에 비해 신통치 않았다. 올해 출시한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3'는 2021년작 '콜 오브 듀티 뱅가드'를 개발한 슬레지해머가 메인이 되어 개발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짧은 개발기간 때문인지 캠페인 모드는 형편 없는 완성도와 분량을 갖게 됐다. 약 3시간이면 캠페인 모드는 끝날 정도로 짧은 볼륨이며 완성도 역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이후 1위를 차지했으나 영국에서는 전작인 '모던워페어 2' 보다 25% 감소했고 출시 1개월만에 30% 할인에 들어가는 등 기존 작품의 명성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 플레이스테이션 5 출시 3년만에 5,000만대 돌파

플레이스테이션 5가 출시 3년만인 지난 12월 초, 5,000만대를 돌파했다. 엑스박스와의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셈이다. 출시 이후 161주만에 기록한 성과다. 전 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4는 160주만에 5,00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초반 코로나 팬더믹 사태로 제품 생산과 유통에 큰 차질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기록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2020년 11월 출시 이후 2021년 7월에 1,000만대를, 2022년 6월에 2,000만대, 2022년 12월 3,000만대, 2023년 7월 4,000만대를 돌파했다. 공급과 유통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대략 6개월마다 1,000만대씩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생산과 유통이 정상화된 이후 올 해부터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5,000만대 돌파한 플레이스테이션 5 / SIE


◇ GTA6 트레일러와 출시 시기 공개

1억 9,000만장으로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중 하나가 된 'GTA 5'. 하지만 10년 동안 후속작 출시는 물론이고 후속작에 대한 정보 공개조차 없었다. 우리가 후속작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2022년 9월에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한 자료 유출 사건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락스타게임즈는 10년만에 후속작 'GTA 6'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1분 30초짜리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것이지만 24시간만에 9,000만뷰, 30시간만에 1억뷰를 돌파하며 이 게임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확인시켜줬다. 공개된 'GTA 6' 속의 트레일러는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며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한 바이스시티가 게임의 무대가 된다. 출시 시기도 공개됐는데, 2025년 콘솔로 출시된다고 락스타게임즈는 발표했다.

◇ 세계를 놀라게 한 수박 게임 열풍

알라딘X라는 프로젝터 전문 회사가 개발한 '수박 게임이 세계 게임계를 놀라게 했다. 수박 게임은 스위치용으로 2021년에 출시됐으나 출시 당시에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임이다. 하지만 올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이 게임은 올해 하반기 화제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원래는 일본 내수용으로 출시한 게임으로 올해 10월 5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더니 10월 20일에 2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이윽고 해외에서도 출시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지면서 10월 중순부터는 국내와 미국 등 해외 닌텐도 스토어에 출시됐다. 10월 30일에는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더니 11월 20일에는 400만, 12월 20일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수박 게임의 때아닌 인기로 유사한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되는 등 수박 게임은 올해 하반기 화제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수박 게임 500만 돌파 / 알라딘X



▶ [2023 상반기결산(8)] 전 세계 매출 상위 10 모바일게임, 휴대용, PC게임은?▶ [2023 상반기 결산(3)] 어떤 게임이 많이 팔렸을까?...글로벌 PCㆍ콘솔 게임 판매량▶ [23 상반기 결산(2)] 상반기 콘솔 게임업계의 이모저모▶ [결산22] 일본 게임 순위를 올킬한 닌텐도...그 비결은?▶ [기획] 2024년 역시 지갑이 위험하다…2024년 콘솔 게임 기대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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