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사들이 4분기 실적의 발표를 준비하면서 2023년에 대한 정비를 시작하고 있다. 공개된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에서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코로나 특수가 종료 및 경기 침체로 인해 실적이 하락했으며, 2022년 출시한 게임들이 성적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게임업계에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신규 사업과 개발하던 프로젝트를 취소함과 동시에 조직 개편 등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자 업계 내 고용 불안을 시작으로, 관련된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31일, 블라인드에 데브시스터즈가 당일 해고를 진행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데브시스터즈 상황 정리'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명절 후 해고 통보가 진행됐고, 당일 6시까지 나가라고 했다. 메일로는 조직개편이 통보됐다'는 이른바 일방적으로 당일 해고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데브시스터즈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며, '마이쿠키런'에 대한 시장성과 서비스 방향으 점검해본 결과, 해당 프로젝트를 최종 정리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구성원들은 추후 다른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할 수 있게 1:1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위정현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칼에 40명 잘려? 돈잔치와 방만경영이 부른 참사"라며 데브시스터즈를 저격했다.
블라인드에 해고 관련 글이 올라오며 많은 업계인들의 시선이 주목됐다 / 출처 블라인드
이뿐만이 아니었다. '슈퍼피플2'를 개발한 원더피플의 허민 대표가 2022년 종무식 당시 "2월까지만 월급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원더피플을 폐업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블라인드 게시글이 올라오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슈퍼피플2'가 투자한 만큼 좋은 평을 지속적으로 받지 못해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원더피플은 구조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크래프톤도 마찬가지다. 재택근무의 횟수를 줄임과 동시에 조직장들의 2023년 연봉을 동결했다. 기업적으로 매출 성과를 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기대보다 미치지 못한 것이 운영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가 사내소통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궁극적인 비전이 게임이라는 강력한 IP를 확보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고, 이를 위해 우리의 역량을 응축해야 할 시기다. 조직 역량의 혁신과 결집, 퍼블리싱 역량과 체계 강화, 미래에 대한 투자 지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좋지 못한 결과를 인정하고 프로젝트와 팀을 다시금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크래프톤의 판단에 대한 의견을 표했다.
엔씨소프트도 하락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 3일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 웨스트가 인력을 20% 감축함과 동시에 CEO인 제프리 앤더슨이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 밖에도 2021년하여 2년동안 유지한 시작한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1월 27일에 종료함과 동시에 SM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이러한 엔씨 소프트의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유니버스가 투자 비용 대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2023년에 출시되는 'TL' 등의 게임 쪽으로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지스타 2022에도 불참하며 신작 게임에 대한 담금질을 하고 있기에, 게임 외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2월 말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 게임사들도 상황은 좋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전체 직원의 5%인 1만명을 해고한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던 메타버스 부서도 해체됐다.
유비소프트도 2022년 상반기 매출이 적자가 나며 구조조정, 프로젝트 취소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매출 저하의 원인으로는 게임 운영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족과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 등이 꼽혀 개선이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때 본 수익으로 연봉이 아니라, 사업쪽을 다듬었어야 했다. 지금 발생하는 문제들은 준비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하며 기업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게임 업계에 불어온 매서운 한파 때문에 겨울이 유지되고 있다. 국제 경제가 안정되며 2023년 출시작들이 좋은 결과를 내며 얼어붙은 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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