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박다혜에게 로그인 성공' … '러브인 로그인'으로 박다혜랑 크리스마스 같이 보낸 '썰'

게임와이

2022.12.25 10:07:09

조회 11921 추천 56 댓글 64

우선 이 리뷰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다. 조금이라도 스포일러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뒤로가기를 추천한다.

기자는 '러브인 로그인'을 AGF 2022의 노벨피아 부스에서 처음 만났다. 원작을 알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세계관과 박다혜의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고, 출시하면 리뷰까지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정말 따뜻하게? 보냈다. "박다혜는 신이고, 온파이어는 무적이다"

'러브인 로그인'은 러브인 로그인은 노벨피아의 웹소설 중 하나인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의 스토리를 따온 게임이다. 전체 스토리를 요약한다면, 주인공 권성현이 자신의 오랜 게임 친구 박다혜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박다혜의 일기장. 권성현은 어릴 때 부터 등장한다 / 게임와이 촬영

기자는 '러브인 로그인'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미연시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게 됐는데, 실행하자마자 엔딩을 봤다. 우선 현실 고증이 훌륭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가산 디지털 단지, 신도림, 해운대 등 다양한 지역이 등장하는데 굉장히 현실 고증을 잘해뒀다. 이러한 부분이 초반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줬다.

뿐만 아니라 사건에 대한 빌드업도 괜찮았다. 이른바 근본 없다고 느껴지는 전개는 거의 없다고 느껴졌고, 충분히 그 사건이 일어날 법한 키워드를 던진 후 회수하기에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렇기에 게임의 스토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중간마다 등장하는 드립과 미니게임은 적당히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분위기를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어냈다. 선을 정말 잘 드나들었다.

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네 / 게임와이 촬영

앗.. 그 대사는 안되요 / 게임와이 촬영

생각해봤더니 정말 있는 곳이다 / 게임와이 촬영

성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박다혜의 연기는 당연히 좋았다. 특히 중간에 술을 먹고 혀가 풀리는 장면과 권성현을 허접이라고 놀리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엑스트라 씬을 보기 전까진. 뿐만 아니라 강원석이 권성현을 걱정하는 부분에서도 정말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진심으로 동생을 걱정하는 느낌을 받았다. 빌런 역할의 이준엽도 정말 연기를 잘했다. 커뮤니티에서도 다양한 욕설의 극찬이 나올정도로 목소리와 행동이 불쾌했다.

그렇기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돈 값 못한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엑스트라 씬을 봤을 때, "진지하게 미미즈 들어가서 러브인로그인 풀세트 구매할까?"라는 마음도 생겼다. 몇 년 만에 플레이한 미연시 게임인데도 너무 재미있게 즐겼다.

응 나 개못해. 니말이 다 맞아. 넌 최고야... / 게임와이 촬영

이날 만큼은 세계 최고의 회사 ASUS 인정합니다 / 게임와이 촬영

진짜... 연기... 개... 잘하시네요.... / 게임와이 촬영

하지만 어쩌겠나 단점도 존재했다. 스토리 빌드업을 잘하다가 마지막쯤 전개가 일어나더니 너무 급하게 엔딩이 나왔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 장면'을 기대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했으나,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사건들이 전개되면서 머리속에서 '그 장면'에 대한 생각이 사라졌다. 그만큼 초중반 빌드업이 좋았는데 마지막에 너무 짧게 끝내버렸다. 반주희한테 전화 한 번 했다고, 사라진 박다혜를 바로 찾아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전개를 잘했는데….

권성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원작에서의 권성현과 조금 다른 모습 때문에 오히려 주인공에 대해 몰입감이 풀렸다. 원작을 안 봤던 이용자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러브인 로그인'은 노벨피아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든 미연시이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픽션은 괜찮지만, 메인이 되야하는 권성현과 박다혜의 사이에서 오는 매력을 잘 살려냈어야 했다. 권성현의 불면증이라는 좋은 소재가 있는데 사용하지 못했고, 원작 권성현보다 떨어지는 설정은 계속해서 아쉬움을 남기게 했다. 아마 원작을 봤던 팬들이라면 이에 대해 공감할 것 같다.

결국 단점을 요약해서 말한다면 '깊이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 빌드업과 사실성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지만, 마지막 도달점을 향해 가는 부분에서 힘이 빠진 모습이 보인다. 멋지게 만들어 낸 요리에 마지막 데코를 잘못한 느낌이랄까?

마음속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머리속으로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 게임와이 촬영

게임 내에서도 많은 밈이 등장하는 만큼, 리뷰를 작성할 때 재미있게 작성할 생각으로 게임을 플레이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탄탄한 초반 빌드업과 성우들의 연기 덕분에 쉬지않고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어, '러브인 로그인'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라이트하게 미연시 장르를 즐긴다고 생각했을때의 '러브인 로그인'은 정말 수작이다. 첫 문단의 내용처럼 '그 장면'까지 다 보고 오면 온파이어게임즈는 당신의 신앙이될 것이고, '러브딜리버리'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들게 될 것이다.

전 앞으로 온파이어게임즈와 노벨피아를 지지할 예정입니다 / 게임와이 촬영

박다혜가 내 마음속에 손가락을 넣는데 15분 걸렸다. 정확히 내가 박다혜에게 넣는데는 3시간 52분 걸렸다. 그거 아니다. 엔딩까지 걸린 시간이다. 정신 차려보니, 이전 핸즈온에서 말했던대로 정말 박다혜와 크리스마를 같이 보내게 됐다. 올해가 가기 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를 말해보라고 하면 '박다혜'라고 이제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여자친구가 되기에 충분한 매력적인 여자 박다혜. '러브인 로그인'을 통해 달달한 로맨스 맛을 느껴보자. 당신의 눈에 이 게임이 들어왔다면, 무조건 해보는 것이 이득인 게임이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내 옆에 지금 박다혜가 있어 춥지 않았다.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께 '메리 크리스마스'.

다 깬사람들은 아는 장면. 박다혜 사랑해... / 게임와이 촬영

▶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줄 거야'… 노벨피아 인기소설 원작 '러브인 로그인' 출시 ▶ '말 그대로 버닝'…가로수길을 뜨겁게 달구는 '버닝비버 2022' 현장 ▶ [핸즈온] '내 마음에 손가락을 집어 넣지마' … 박다혜와 함께한 '러브인 로그인'▶ [인터뷰] 노벨피아, '러브인 로그인' 말고도 팬들을 위한 게임 만들겠다 ▶ '3년동안 응어리진 팬심을 보여주마'… 볼거리 넘친 AGF 2022의 모습

고정닉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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