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노력을 들여 일상 속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게 하는 게임이 있다면, 평온한 음악과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마음의 평온을 주는 게임이 있다. 이를 '힐링 게임(Relaxing Game)'이라고 칭하는데, 실제로 'STEAM(스팀)'에서 '릴렉싱 게임(Relaxing Game)'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800개가 넘는 게임이 검색된다.
특히 시뮬레이션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된 힐링 게임 3종이 있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1. 플라시드 플라스틱 덕 시뮬레이터(Placid Plastic Duck Simulator)
'터뷸렌토 게임즈(turbolento games)'사의 '플라시드 플라스틱 덕 시뮬레이터(Placid Plastic Duck Simulator)'는 방치형 힐링 게임으로,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풀장에 떠돌아다니는 고무 오리를 지켜보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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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방법은 정말 단순하다. 특정 시간이 지날수록 고무 오리가 하나씩 풀장에 떨어지는데, 떨어진 오리들을 클릭해 보거나 카메라를 조정해서 오리들을 구경하고, 배경음악을 ON/OFF할 수 있다. 클릭한 오리는 제각각 소리를 내거나 특이한 이펙트가 생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절과 낮밤이 바뀌고, 비행기가 지나간다거나 폭죽이 터지는 등의 깜짝 이벤트도 발생한다. 고무 오리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오리가 스스로 발광을 한다거나 칼을 쥔 고무 오리가 튜브를 찔러서 터트린다거나 불을 뿜는 오리가 다른 오리에게 불을 붙인다. 심지어 돌로 만들어진 오리는 물에 떠보지도 못한 채 가라앉는다. 이러한 다양한 특징이 있는 오리들을 하나씩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웃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따로 조작을 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기에 퀘스트라고는 스팀 내 미션밖에 없다. 하지만 미션의 종류 역시 오리 수만큼 다양한데, 모든 미션을 다 끝내기 위해서는 그저 오리가 특정 행동을 할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이 게임의 묘미라고 볼 수 있다.
해당 게임은 작동법이 간단한 대신 추가 확장 DLC가 발매되고 있는데 DLC를 통해 출연 가능한 고무 오리를 추가로 획득하거나 풀장 배경을 바꿀 수 있다. 2022년 12월 16일, 'Quacking the Ice' DLC가 출시될 예정이다.
2. 언패킹(Unpacking)
'위치빔(Witch Beam)'사가 개발하고 '험블게임즈(Humble Games)'가 배급한 '언패킹(unpacking)'은 이삿짐을 정리하며 과거의 추억이자 한 사람의 인생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사를 가는데 이삿짐들을 모두 열어 수납하고 정리하면 다음 장소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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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을 원하는 가구에 배치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은 편이지만 나름의 규칙이 있다. 물건의 특성에 따라 올바른 위치에 배치하지 않으면 아래와 같이 붉은색 경고 표시가 뜨기 때문에, 사물의 특징을 잘 파악한 후에 배치해야 다음 장소로 넘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방을 바닥에 두지 않는다거나, 책은 꼭 책장에 넣는 등의 규칙이 있다(그리고 그것을 게임 내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게임 속에서도 나름의 스토리라인이 있다. 어릴적 방에서 시작해 대학생 때는 출가 후 방 하나에 화장실과 부엌이 있는 자취방으로, 그리고 졸업 후 거실이 있는 집으로 이사하게 된다. 소지품들도 해당 시기에 맞는 레트로한 아이템부터 현대적인 아이템까지, 시기적 고증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게임 자체는 비교적 단순해 보이지만 스테이지가 지날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집은 넓어지지만 이사한 곳에 기존의 짐이 있기 때문에 공간은 부족해지고 배치할 물건들은 많아지기 때문에 단순히 힐링만을 위한 게임이 아닌, 플레이어의 정리 정돈 습관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게임이다.
3. 커피 토크(Coffee Talk)
'토즈 프로덕션(Toge Productions)'에서 제작한 '커피 토크(Coffee Talk)'는 카페의 주인이 되어 손님을 맞이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여러 종족이 함께 살고있는 2020년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카페를 운영 중인 플레이어는 입장하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커피를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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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이 카페는 밤에만 문을 여는 일종의 바형 가게이기에 밤 도시의 풍경과 BGM으로 깔리는 잔잔한 lo-fi(저음질)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다. 매일같이 등장하는 소설가 '프레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인간 외 다양한 종족들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손님이 겪는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신선한 스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플레이어가 커피를 내려주거나 물건을 전달해 주는데, 손님이 요구하는 음료를 유추해서 끓이거나 왼쪽 하단의 스마트폰에서 레시피를 참고하여 제공해야 한다. 플레이어에게 직접 메뉴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니 손님의 상태에 맞춰 음료를 제공 해 주는 묘미도 있다.
총 플레이 시간은 짧은 편으로, 하루 정도 날을 잡으면 엔딩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팀 내 퀘스트들을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플레이 후 다양한 엔딩을 봐야 한다.
왼족 하단의 스마트폰 앱 기능은 이 게임의 큰 특징 중 하나다. 'SNS', '커피패드', '이브닝위스퍼', '셔플' 앱이 있어 친구들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커피 제조 방법을 참고할 수 있고, 주인공 프레야가 연재하는 소설도 읽을 수 있다. '셔플'앱은 직접 플레이어가 선곡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원하는 배경음을 선곡할 수 있다. 해당 사운드트랙은 스팀 내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속편은 2023년 출시 예정
지금까지 총 3개의 힐링 게임을 살펴보았다. 별도의 조작 없이 보기만 해도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는 방치형 게임부터 직접 내가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이삿짐을 정리하고 커피를 타서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일종의 오락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틈틈히 플레이 해보거나 그저 게임을 실행해놓고 BGM과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필요했다면 위 게임들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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