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엔씨소프트는 3개월 전부터 신작 'TL'에 대한 기대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아울러 최근 꾸준한 횡보로 인해 폭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13일 주가가 8%가량 하락하며 한달 전인 11월 11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급락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주주들 사이에 언급되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내년 기대작 'TL'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와 출시가 겹치기 때문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엔씨 신작 TL은 1H23 출시 예정이며 마케팅 시점으로 보아 상반기 말인 6월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출시 준비중이므로 출시 시기 변화가 없다면 '디아블로4'와 정면으로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6월 22일 출시를 확정한 '파이널판타지16' 역시 'TL'의 이용자를 뺏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파이널판타지16'은 액션RPG 장르지만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MMORPG로 출시되어 흥행한 IP이므로 (TL의) 일부 MMORPG 이용자를 '파이널판타지16'에 빼앗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출시 예정 시기에 등장할 대형 경쟁작은 흥행에 부정적 변수다. 다만 엔씨는 경쟁사의 전략을 확인한 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며,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현 상황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적적이라고 평가. 또한 디아블로4가 가격 인상으로 만든 논란 역시 글로벌 이용자의 가격 민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다올증권 보고서 /다올증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9일 더게임어워즈에서 신작 RPG '디아블로4'의 출시일을 내년 6월 6일로 확정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TL'의 출시 시기도 내년 2분기로 예정된 만큼 두 작품이 정면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최근 공개된 '디아블로3'는 3000만장이 판매될 정도로 흥행한 바 있다.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TL'은 콘솔과 PC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 대륙을 세계관으로 하는 TL(Throne and Liberty)은 지형과 환경, 시간의 변화, 보스 몬스터 특징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전투 장면과 캐릭터는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동물로 변신하여 이동할 수 있다. 각 동물들의 이동 기술들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한다.
또한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되어 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활의 사거리에 영향을 미치고, 비가 올 때 라이트닝 계열 마법을 사용하면 단일 대상 공격이 연쇄 효과를 일으키는 광역 스킬로 적용된다. 필드, 환경, 이용자(Player, 플레이어)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울러 TL의 공성전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지형 지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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