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마지막 e스포츠 국제전, PGC 2021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젠지와 기블리가 2주차 바텀 식스틴에 합류하며 예상치 못한 이변을 일으켰고, 2주차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의 GNL은 Team Liquid에게 밀려 그랜드 파이널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기존 FPS의 강호들이 뜻 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원래라면 상대적으로 이목이 덜 집중되는 바텀 식스틴에도 여러 강팀들이 몰리며 뜻 밖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렇듯 예상이 불가능한 양상이 펼쳐지는 중 지난 6일 대망의 PGC 2021 2주차 바텀 식스틴 매치가 펼쳐졌고, 결과는 17 게이밍과 페이즈 클랜의 대활약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PGC 2021 2주 차 위클리 파이널에서는 유럽의 Team Liquid가 2 치킨, 50 킬, 81 포인트로 승리를 차지했다. 2주 차 위클리 파이널의 1위를 차지한 Team Liquid는 30,000 달러의 승리 상금을 획득하고 그랜드 파이널행을 확정지었다.
팀 리퀴드
한국의 GNL ESPORTS는 1포인트 차이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GNL ESPORTS는 50 킬 81 포인트로 Team Liquid와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인트 룰'로 진행되는 위클리 파이널에서 누적 킬 포인트 합계가 동률일 경우, 각 팀이 위클리 파이널 10개의 매치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포인트를 비교해,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GNL ESPORTS는 매치1에서 19점을 획득했고, Team Liquid는 매치9에서 20점을 획득한 결과 Team Liquid가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74 포인트를 얻은 유럽의 Virtus.pro에게 돌아갔으며 한국의 MaD Clan과 Danawa e-sports는 나란히 13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지난 6일(월)에는 2주 차 위클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던 16개 팀이 '바텀 식스틴(Bottom 16)'을 진행해 3주 차 위클리 서바이벌 합류 순서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17위부터 31위를 차지한 팀은 3주 차 위클리 서바이벌에 순차적으로 투입되며 32위 팀은 이번주 매치에 참가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 전 한국의 젠지와 기블리를 포함해 아메키라의 KPI Gaming과 Oath 등 1주 차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팀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주 바텀 식스틴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3주차 바텀 식스틴은 없기 때문에 2주차 바텀 식스틴까지 내몰린 팀들이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을 경우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불가능하다. 기존 한국의 기블리와 북미의 Oath가 1주차에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됐지만, 1주차 중위권팀이 상위권 팀을 따라잡아 격차가 좁아졌다. 따라서 양 팀 모두 3주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면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젠지의 경우 일찌감치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파이널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 전 매치에서도 포인트를 많이 쌓지 못했기 때문에 포인트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번 2주차 바텀 식스틴은 중요한 매치였다.
하지만 2주 차 바텀 식스틴은 예상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3주 차 위클리 서바이벌 합류를 결정 짓는 이번 바텀 식스틴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17 게이밍이었다. 17 게이밍은 2치킨 46킬 80포인트로 대회를 압도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한국의 기블리가 3위로 선전했으며, 젠지는 9위를 기록하며 매치를 마무리했다.
17 게이밍
미라마에서 진행된 첫 번째 매치에서는 GHD가 치킨을 획득했다. GHD는 마지막까지 모든 멤버가 살아남아 8킬을 따내며 승리했다. 한국의 기블리는 10킬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후반 뒷심에서 밀리며 아쉽게 3위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매치에서는 17 게이밍이 단 1킬로 치킨을 얻어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우승팀이 결정된 것과는 다르게 해당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페이즈 클랜이었다.
페이즈 클랜은 살아남은 두 명의 멤버가 서로를 지속적으로 살리면서 버티는 이른바 '깐부' 메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18킬을 기록한 페이즈 클랜은 비록 치킨을 내줬지만 대량의 포인트를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괴력을 선보인 페이즈 클랜
치킨은 내줬으나 1위로 마무리
세 번째 매치에서도 치킨을 획득한 팀은 17 게이밍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한국의 젠지, 17 게이밍, Oath가 마지막까지 남아 치킨을 두고 경쟁했다. 젠지의 경우 '피오' 차승훈의 활약으로 Oath를 성공적으로 제압했으나, 17 게이밍의 2연 치킨 획득을 막지는 못했다.
2주차 바텀 식스틴에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했던 젠지는 다행히 매치3을 통해 통해 종합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에란겔에서 펼쳐진 네 번째 매치에서는 TSM이 치킨을 뜯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페이즈 클랜이 압도적 무력을 과시하며 14킬을 획득했다. 그러나 TSM은 자기장 싸움에 유리한 지역을 빠르게 선점해 이어서 들어오는 팀들을 저격하는 고전적 전략으로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섯 번째 매치에서는 앞서 날선 경기력을 펼친 페이즈 클랜이 우승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해당 매치에는 치열한 접전 끝에 페이즈 클랜과 한국의 기블리가 최후까지 살아남아 3:3 교전을 벌였다. 기블리는 팔각정 구조물을 이용, 바오남 유나이티드를 전멸시켰으나 이후 페이즈 클랜과 맞붙어 패배했다.
팔각정을 활용한 기블리
치킨은 페이즈 클랜에게로
마지막 매치에서는 카이신 e스포츠(이하 카이신)가 3킬로 치킨을 가져갔다. 1위를 달리던 페이즈 클랜이 초반에 탈락하는 변수가 생겼고, 그 뒤를 추격하던 17 게이밍이 23킬이라는 고득점을 올렸다. 우승까지 달리는듯 싶었으나 매복하고 있던 카이신의 멤버 1명이 17 게이밍의 멤버 3명을 전멸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치킨은 카이신에게로
따라서 여섯 번의 매치를 종합한 결과 17 게이밍이 1위, 페이즈 클랜이 2위, 기블리가 3위, 카이신이 4위를 기록하며, 차주에 진행될 위클리 서바이벌에 먼저 합류하게 됐다. 젠지는 9위를 기록하여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2주차 바텀 식스틴 최종 결과
기존 위클리 파이널 진출팀들은 7일(화)부터 시작되는 3주 차 위클리 서바이벌에 출전한다. 위클리 서바이벌은 'WWCD(위너위너 치킨 디너) 룰'이 적용돼 각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한 팀이 그 주의 위클리 파이널로 직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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