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르소나' 시리즈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아틀러스의 게임은 상당한 주목을 받게 됐다.
그리고 아틀러스가 '페르소나 5' 이후 공개한 게임이 '소울 해커즈 2'였다. 오래전 세가의 새턴 게임기로 나왔던 '소울 해커즈'는 당시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게임이다. 그 '소울 해커즈'가 25년만에 속편이 출시됐다. 게임의 주인공은 링고라는 여성 캐릭터다. 아틀러스의 게임 중에 여성 캐릭터가 메인 주인공이 된 것은 흔치 않은 것 같은데… 링고라는 캐릭터는 탄생부터 독특하다. 링고는 인공지능에 의해 태어났다. 호기심도 많고 약간은 푼수 같은 모습도 보여주는 링고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세계를 관찰하는 아이온의 인간형 요원인 링고는 동료 피그와 함께 세상을 구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링고는 동료가 되는 애로와 밀라디, 사이조를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링고가 이들을 발견했을 때 이들은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링고의 소울 해킹이라는 능력을 통해 죽은 사람을 되살리고 일행에 합류시킨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바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다 보면 점점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동료와의 친밀도가 높아지며 이는 나중에 게임 플레이에 활용된다.
링고의 탄생.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링고.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이렇게 등장하는 캐릭터는 디자인부터 설정까지 매력적인데, 게임 자체의 구성은 '페르소나' 시리즈를 능가하지 못한다. 전투에서는 프레스턴도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 게임은 적의 약점을 공격하면 스택이라는 포인트가 올라가고 주인공 링고는 쌓인 스택을 모아 마지막 턴에 광역 공격을 할 수 있다. 이를 사바트라고 부르는데, 스택이 쌓일수록 강력해지기 때문에 전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자동 전투도 가능하다. 하지만 자동 전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일반 공격만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 공격만 하기 때문에 전투에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등 그다지 활용 빈도가 높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이 게임의 전투는 전형적인 JRPG 스타일 느낌이 든다. '페르소나 5'가 전투의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자.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서브 퀘스트는 조금 반복적이고 단순하다.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소울 해커즈 2;의 기본적인 플레이는 메인 스토리 진행과 동료의 소울 매트릭스 탐험, 그리고 다시 메인 스토리 진행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이드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사이드 퀘스트는 조금 단조롭고 반복적이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약간의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 어디로 가서 누구를 만나라, 적 몇마리를 해치워라 같은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게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각 동료 캐릭터마다 준비되어 있는 소울 매트릭스라고 할 수 있다. 소울 매트릭스는 일종의 거대한 던전으로 복잡한 길찾기와 전투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는 던전의 배경이 너무 단순하고 차이점이 없고 맵이 쓸데 없이 거대해서 게임을 귀찮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적과 마주치면 피할 수도 없이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거대한 던전을 귀찮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세이프 하우스에서는 푹 쉬도록...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거대한 미로로 구성된 소울 매트릭스.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소울 해커즈2 /게임와이 촬영
여기에 거대한 지도는 1층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치게 만든다. 던전에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만나는 적만 다를 뿐 비슷한 배경 속에서 미로를 찾다 보면 지겹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중간 중간에 워프 구역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지만 이것도 맵을 이동하면서 발견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소울 매트릭스에서의 반복적인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게임 디자인은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부분들은 대체적으로 완성도가 있고 재미도 있다. 던전에서의 지루함을 극복하면 '소울 해커즈 2'는 꽤 매력적인 게임이기 때문이다.
개성적인 캐릭터와 사이버펑크 느낌을 주는 세계관과 스토리는 여전히 완성도가 높다. 그래서 '페르소나' 시리즈의 팬이라면 살짝 기대감을 낮추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아직 아틀러스의 RPG를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입문작으로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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