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노조는 18일 기자회견에서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알리면서 업계는 불똥이 튀지 않을까 잔뜩 긴장 중이다.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투표율은 92.8%에 달했다.
이날 웹젠 노조의 요구사항은 직원 연봉 평균 16% 인상(800만원 수준), 일시감 200만원 지급 등이지만 회사측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쿠키런'의 데브시스터가 22일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혀 주목을 끈다. 18일 이후 연봉 관련 내용을 발표한 곳은 데브시스터즈가 유일하다.
오는 7월 1일부로 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해 데브시스터즈킹덤, 쿠키런, 마이쿠키런 등 자회사의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근무에 대해서는 연봉 외 별도 수당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어타임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와 연차를 1시간 단위로 자유롭게 나누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차 제도 등 업무 집중도 및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는 기존 정책도 함께 운용한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에도 조직별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재택근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근무 유연성도 확대한다.
또한 구성원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복지 제도도 새롭게 추가됐다. ▲임직원 전용 운동 시설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 ▲비타민/유산균이 포함된 스낵바 ▲1:1 전문 심리 상담 등 팀 전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밖에도 ▲식사 및 음료 무료를 제공하는 사내 레스토랑 및 카페테리아 운영 ▲연 1회 종합 건강검진 제공 ▲단체상해보험 가입 ▲반려동물 보험 지원 ▲육아 지원금 및 자녀 입학 선물 지원 ▲가족기념일 및 생일 휴가 추가 ▲대체 휴일 휴가 지급 ▲원거리 재직자 사택 지원 ▲어학 교육 및 도서 지원 ▲복지카드 지급 등 구성원들을 위한 정책과 혜택을 꾸준히 넓혀온 바 있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데브시스터즈 및 해외법인 전 직원 대상 스톡옵션(주식매수포선택권)을 부여했다. 그 외 비상장사인 개발 자회사의 경우에도 법인별 스톡옵션을 제공하며 미래 성과를 독려했다.
쿠키런 스토어 오픈
이번 데브시스터즈의 포괄임금제 폐지와 복지 혜택 정책은 웹젠 노조의 파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웹젠 노조의 파업 선언 이후 나온 정책이라 더욱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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