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스포츠 게임의 대명사 EA를 비롯해서 많은 메이저리그 소재 야구 게임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니의 샌디에이고스튜디오가 개발하는 'MLB 더 쇼'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MLB 더 쇼'는 2006년부터 출시됐으니 어느덧 상당한 역사를 자랑하는 야구 게임이 됐다. 처음에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2로 출시됐던 이 게임은 독창적인 시스템과 사실적인 야구의 재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07년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 3로 출시되면서 점점 완성형 야구 게임이 됐다.
사실 'MLB 더 쇼' 시리즈는 최근 몇 년 동안 큰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게임 자체가 이미 완성형에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픽이나 모션, 게임 플레이 부분은 개선이 이뤄졌지만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이번에 출시된 'MLB 더 쇼 22'도 비슷하다. 전작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없다. 게임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 비슷한 장면과 플레이가 거의 그대로 이어진다. 플레이스테이션 4는 물론 이번에는 스위치로도 출시됐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플레이해도 그래픽의 대폭적인 변화는 없다.
'MLB 더 쇼 22'의 메인 콘텐츠는 여전히 RTTS(Road To The Show),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마치 투 옥토버, 프랜차이즈라고 할 수 있다. RTTS는 나만의 선수를 만들고 육성하는 모드로 'MLB 더 쇼'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 중 하나다. 자신만의 선수를 만들고 오타니의 영향으로 이도류 선수도 만들 수 있다.
이후 시합을 하면서 활약에 따라 능력치의 증감이 발생한다. 또한 시합 사이에 동료 선수나 코치와 대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어떤 대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변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게임이 한국어를 지원해주는데, 퍼스트파티의 게임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게임 메뉴도 많고, 이 게임을 처음 접한다면 튜토리얼 등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으니 다양한 게임 모드와 조작법 등을 배우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RTTS나 프랜차이즈 모드 등을 진행할 때는 한국어가 없는 것이 아쉽게 다가올 것이다. 듀얼센스의 활용도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소니 퍼스트파티의 다른 게임들을 보면 듀얼센스를 정말 다양하고 멋지게 활용하는데, 이 게임은 그냥 평범하다.
한편 야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말할 필요가 없다. 이미 15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야구 게임이기 때문에 야구의 투타 시스템과 수비 시스템, 그리고 현장감 등 모든 것이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다. 투수와 타자와의 심리전부터 시작해서 야구장 곳곳의 상황을 멋지게 표현해 주는 영상들은 솔직히 큰 변화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굳이 수정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아! 해설 부분은 변화가 있다. 존 샴비와 크리스 싱글턴의 해설은 더 생동감이 있다. 그래서 전작의 단점이었던 졸린 해설을 듣지 않아도 된다.
'MLB 더 쇼'는 지난해부터 플레이스테이션에 이어 엑스박스, 그리고 올해는 스위치까지 출시했다. 더 많은 게이머를 위해 플랫폼을 확장 중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스위치로도 출시했기 때문에 인게임에 커다란 변화 보다는 안정성과 플랫폼 확대를 통한 신규 게이머의 확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리뷰는 플레이스테이션 5로 했고 야구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완성도는 할말 필요도 없다. 코나미의 일본프로야구를 배경으로 하는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와 함께 최고의 야구 게임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콘솔게임기에서 야구 게임을 좋아한다면, 특히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이 게임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이 게임의 팬들은 플레이스테이션 5의 성능에 걸맞는 영상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한다. 다음 작품에서는 그래픽 부분에서도 더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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