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이우민 기자] 스팀 사용자들 사이에서 엔비디아와 AMD의 점유율은 어떨까? 스팀은 매달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그래픽카드 항목으로, 인텔, AMD,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유저들이 사용하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통계가 항목 별로 존재한다.
올해 8월 기준 스팀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다. 총 73.77% 유저들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AMD가 11.6%, 인텔이 5.39%, 기타 제품군이 9.25%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이 5.51% 사용률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랩탑 GPU가 4.55%로 2위,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이 3.91%로 3위에 올랐다.
AMD와 엔비디아의 격차가 처음부터 큰 것은 아니었다. 9년 전인 2015년 8월 기준, 엔비디아 스팀 점유율은 47.35%에 불과했다. 당시 AMD는 19.71% 인텔이 16.03%, 기타 제품군이 16.81%로, AMD와 엔비디아 사이 격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타 제조사간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다. 2017년 6월 기준 AMD 스팀 점유율은 13.53%, 인텔은 6.45%, 기타 제조사는 13.15%에 그친 반면, 엔비디아는 66.87% 점유율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체 순위를 살펴봐도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이 6.20%로 1위, 엔비디아 지포스 GTX 750Ti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0이 각각 5.79%와 5.66%로 2,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양상을 보인 데에는 엔비디아에서 2016년 출시한 지포스 10시리즈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지포스 10시리즈는 당시 신규 공정 도입으로 이전 세대보다 월등한 성능은 물론, 소비 전력도 낮아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AMD도 이에 맞춰 라데온 RX 480을 출시했으나, 성능과 소비 전력 측면에서 지포스 10시리즈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로 엔비디아에게 AMD가 점차 밀리기 시작하며, 현재와 같은 점유율 구도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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