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조이, 심심함과 귀찮음 사이 균형 잘 잡았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25 22:36:50
조회 419 추천 0 댓글 4
🔼 화사한 분위기가 가득햇던 인조이 시연 공간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는 게임스컴 2024 출전에 맞춰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는 '캐릭터 스튜디오'를 스팀에 선보였다. 캐릭터 얼굴을 마우스로 직접 클릭해 이리저리 만지며 직관적으로 모양을 다듬을 수 있어 쉽고 편하게 다양한 외모를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손꼽혔다.

이러한 방향성은 인조이 콘텐츠 전반에 반영됐다. 인조이의 목표는 게임 속 캐릭터인 '조이'가 되어 도시에서 살아가며 평소에 꿈꾸던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캐릭터 만들기 외에도 소중한 보금자리인 집을 꾸며가는 재미와 도시 전체에 원하는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다.

집 꾸미기와 도시 관리는 인테리어 및 건설 시뮬레이터와 궤를 같이한다. 이 장르의 가장 큰 관건은 제작 과정이 너무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일처럼 버겁게 느껴지지 않는 중간지점을 잘 찾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조이는 취향에 맞춰 꾸미는 맛이 있으면서도, 귀찮지 않은 간단한 과정으로 집과 도시를 관리해가는 체계를 완성했다.

🔼 인조이 게임스컴 2024 트레일러 (영상제공: 크래프톤)

게임 밖 이미지, 외부 툴 없이 바로 불러온다

우선 인조이에는 집 꾸미기에 초점을 맞춘 빌드 모드가. 있다. 이를 활성화하면 집에 있는 각종 가구부터 벽, 창문, 문, 바닥까지 모든 부분을 원하는 모양으로 뜯어고칠 수 있다. 특히 가구 역시 침대를 예로 들면 침대 프레임, 베게, 이불, 매트릭스까지 각 부분에 원하는 재질과 색을 넣어 취향에 맞는 모습으로 리폼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택한 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기에 눈으로 보면서 세밀하게 결과를 조정해가면 된다.

꾸미기 과정은 마우스 클릭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넓은 벽도 클릭 후 원하는 벽지, 색상 등을 고르고 모습을 확인한 후 적용시키면 단시간에 도배가 끝난다. 작업 과정은 간단하지만, 영역과 파트를 각각 다르게 꾸밀 수 있어 심심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작업 과정을 압축하고, 꾸미는 영역에 대한 다양성을 넓혀서 공간 디자인에만 집중하게 한 셈이다.

🔼 복잡해보이는 공간도 간단하게 꾸밀 수 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마우스 좌/우 클릭으로 거의 모든 꾸미기를 소화할 수 있다 (사진: 스팀 공식 페이지)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집 꾸미기 요소가 있는 여러 시뮬레이션에서도 어느 정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게임 내에서 주어진 선택지가 좁거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면 유저모드를 동원하거나 외부 툴을 사용해 게임 밖에 있는 이미지를 불러와서 작업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다만 플레이 안에서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없어 외부에 있는 것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혹자는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을 인조이는 생성 AI와 자체 플랫폼을 동원해 해소하고 있다. 인조이에는 빌드 모드 자체에 이미지 생성 AI가 포함되어 있다. 이 AI에 '기차'나 '시계'와 같은 문구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에 상응하는 이미지가 생성되고, 이를 저장해서 가구와 벽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단 몇 초면 이미지가 생성되기에 문구를 계속 바꿔가면서 원하는 모양을 생성해내는 과정이 크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시연 현장에는 노트북, 태블릿 PC 등 여러 기기에서 구동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외부 툴을 쓰지 않아도 게임 내에 자체적으로 PC에 저장해둔 이미지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불러온 이미지를 그대로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3D 프린터가 내장되어 있어 입체로 만들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작은 조명과 의자를 붙여서 새로운 의자를 제작하는 등 여러 가구를 조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러한 측면은 인조이가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을 큰 폭으로 넓힌다.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은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나, 과정이 복잡하고 귀찮아서 흥미를 못 붙이는 유저도 적지 않다. 이 복잡함을 간단한 컨트롤과 생성 AI 등으로 해소하며 좀 더 많은 유저에게 다가가려는 의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거대한 도시 관리도 번거롭지 않다

🔼 도시는 거대하지만 관리는 어렵지 않다 (사진: 스팀 공식 페이지)

사람의 삶은 '집'에서 한정되지 않는다. 도시에 나가 일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간의 삶이 완성되어 간다. 인생을 시뮬레이션하는 인조이에서도 관리할 영역은 집에서 도시 전체로 확장된다. 마치 도시의 관리자가 되어 전반적인 영역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는 맑음, 흐림, 비, 눈처럼 도시 날씨를 선택하는 것부터 도시에 심을 가로수와 꽃, 도시 곳곳을 비추는 광고 전광판,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설정할 수 있다. 녹지와 전광판 역시 집 꾸미기처럼 실시간으로 결과를 보면서 원하는 느낌으로 세팅할 수 있다.



🔼 각기 다른 느낌을 지닌 도시를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도시 꾸미기도 몇 번 클릭으로 정리된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도시에서 시민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간단한 방식으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눈코뜰 새 없이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도 가능하지만, 모두가 여유를 갖고 다소 느리게 살아가는 곳으로 꾸릴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조이들이 사랑에 빠질 가능성을 높이거나 반대로 감정싸움이 끊이지 않는 민감한 도시로 설정할 수도 있다. 각 영역이 단계별로 나뉘어 있고, 마우스로 정도를 조정해가는 방식이기에 플레이 중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며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지켜보는 것도 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의할 점은 내가 게임에서 한 모든 행동이 평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유저의 아바타라 할 수 있는 조이에게는 행동에 따라 달라지는 카르마가 있고, 행동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을 오르내린다. 실제로 평판이 좋은 상태에서 공원을 청소하는 청소부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심한 말을 이어갔더니 금방 보통 단계로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평판에 따라 조이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고, 그 소문이 내 귀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인생 속 여러 순간이 겹치며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 게임 속에서 여러 활동을 하며 카르마가 변화한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크래프톤의 첫 인생 시뮬레이션, 기대해 볼 만하다

이렇게 인조이 내 콘텐츠 중 집 꾸미기와 도시 관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이 장르에 처음 도전함에도 사람들이 번거롭고 귀찮게 느낄만한 영역을 최대한 줄이고, 생성 AI 등 신기술을 더해 많은 사람이 직관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본틀이 준수했다.

물론 앞으로 남은 과정이 만만하지는 않다. 수백 종에 달하는 오브젝트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장르 특성상 개발 과정에서 버그 등을 잡아내는 것이 관건으로 통한다. 이러한 부분 등을 잘 다듬는다면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배틀그라운드에 버금가는 신선한 충격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15288 [포토] 시연작만 4종, 넥슨 지스타 2024 부스 현장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644 0
15287 [오늘의 스팀] 한국어 지원, ‘황금 우상’ 신작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257 0
15286 [포토] 진중함과 상큼함, 넷마블 지스타 2024 부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486 0
15285 [포토] 총·도넛·커피, 배틀그라운드 지스타 카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285 0
15284 슈퍼바이브, 피지컬로 듀오 모드 캐리해 보자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434 0
15283 초대 버서커의 맛있게 매운 복수극, 카잔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478 0
15282 지스타 망치려 하는 드래곤 잡자, 환세취호전 온라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792 0
15281 더 화끈한 액션과 강렬한 비주얼, '3D 던파' 오버킬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521 0
15280 역대 최대 규모 또 경신한 지스타 2024 개막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1567 0
15279 DVE, 첫 게임 '레일 갓 오브 히스테라' 내년 스팀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197 0
15278 하스스톤에 '스타크래프트의 영웅들'이 찾아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558 0
15277 몬길: 스타 다이브, 서브컬처에 도전하는 비범한 뉴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751 0
15276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패링이 살아있는 냉병기 액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565 0
15275 하이브IM '아키텍트' 주인공 5인 전투 영상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111 0
15274 [순정남] 지스타 2024 나폴리탄 괴담 TOP 5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6654 1
15273 신규 기능 대폭 추가, 언리얼 엔진 5.5 정식 출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4 233 1
15272 라이온하트 '발할라 서바이벌' 포함 출품작 정보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167 0
15271 광활한 마을에서의 전투, 아크 레이더스 플레이 영상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178 0
15270 넷마블 '세나 리버스' 지스타서 무대 행사 연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195 0
15269 [오늘의 스팀] ‘발전 없다‘ 파밍 시뮬 25 혹평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1162 0
15268 넷마블 9년 만의 쾌거, 올해 게임대상은 '나혼렙'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1378 0
15267 [순위분석] 바람의나라 타고 승천한 메이플 월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2000 0
15266 디아블로 이모탈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 떴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252 0
15265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크리에이티브 콘테스트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426 0
15264 모험의 시작, 하이브IM '아키텍트' 스토리 영상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98 0
15263 [포토] 흐린 날씨 속 손님맞이 준비 중, 지스타 D-1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458 0
15262 그라비티,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7% 하락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144 0
15261 오버워치 2에 6 대 6 가능한 클래식 모드 열렸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250 0
15260 리니지W, 세 번째 시그니처 클래스 '성기사' 업데이트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206 0
15259 3N 시대 저무나, 더 벌어진 상위 게임사 간 격차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3 391 0
15258 스텔라 판매 지속, 시프트업 3분기 영업익 120.4% ↑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638 0
15257 위쳐 3, 지난 9년 간 한국에서만 100만 장 팔렸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9322 0
15256 [겜ㅊㅊ] 올해도 만만찮다, 지스타 2024 시연작 7선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123 1
15255 중국 던파 모바일 견인, 넥슨 3분기 영업익 11% 상승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458 0
15254 [오늘의 스팀] 하프라이프 팬게임 '보리알리스' 데모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543 0
15253 엠게임 '귀혼M' 21일 정식 출시, 사전 예약 200만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325 0
15252 위메이드 2차 공판 “위믹스 유동화 중단과 투자 무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841 0
15251 스텔라 블레이드X니어: 오토마타 컬래버, 20일 온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488 0
15250 위메이드맥스, 이길형·손면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84 0
15249 신작 출시 효과 제거, 네오위즈 3분기 매출 21% 감소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91 0
15248 PC 매출 비중 감소, 펄어비스 3분기 적자전환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17 0
15247 B2C도 나간다, 지스타 부산공동관에 게임 29개 출품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60 0
15246 맛피아가 될 시간, 스팀 요리게임 할인 축제 시작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268 0
15245 지스타 e스포츠 대회, 올해는 오버워치 2 초청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245 0
15244 서브컬쳐와 접목, 테일즈런너RPG 사전예약 100만 명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168 1
15243 인디게임 20여 종, 지스타에서 스팀 덱으로 체험한다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238 0
15242 페그오 부스 운영, 넷마블 서브컬처 축제 'AGF' 출전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363 0
15241 NHN 3분기 게임 매출 1,125억, 전년比 2.1% 증가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87 0
15240 라이온하트, 출품작 5종과 함께하는 이벤트 공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421 0
15239 웹젠, 부스 조감도와 함께 지스타 2024 이벤트 발표 [4]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12 234 0
뉴스 강은비, 4월 5일 결혼…17년 인연과 웨딩마치 [전문] 디시트렌드 03.0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