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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테일즈런너RPG, 다시금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 색다른 동화나라 이야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2 09:12:16
조회 837 추천 1 댓글 4
														
우리들의 기억 속 너무나도 신났던 추억, 테일즈런너가 '테일즈런너RPG'로 다시 돌아온다.

벌써 고전이라 불러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2005년 출시되어 독특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었고 벌써 서비스 19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라온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런너'가 모바일 플랫폼 시대에 발 맞춰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테일즈런너RPG는 원작 세계관으로부터 10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동화 속 이야기에 어느 동화 작가가 직접 여정을 떠나게 되는 독특한 테마로 재탄생했다.



도입부가 사뭇 진지하다.

게임 스토리는 유명한 동화 작가가 어느 날 정체불명의 메일을 받고 이 세상 모든 동화가 모이는 곳 '동화나라'에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세계의 동화가 모두 리셋되어 존속의 위기에 처한 '동화나라'를 구할 수 있는 건 '소원의 돌'이 간택한 오직 ‘이용자(이하 작가)’ 뿐. 결국 ‘작가’는 세계 명작 동화에 직접 들어가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스토리를 다시 쓰는 임무를 맡는다. 이 부분, 잔잔한 성우 더빙으로 몰입감이 좋다.



'메인스토리'는 '테일즈런너RPG'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PVE 콘텐츠다. 한 권의 동화책을 보는 것처럼 구현된 메인스토리는 챕터별로 구성되어 '헨젤과 그레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노키오' 등 실제 동화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챕터를 돌파하면서 알게 되는 내용은 우리가 알던 동화와는 사뭇 다르다. 익숙한 동화 이야기를 때로는 슬프거나 엉뚱하게 재구성해 '테일즈런너RPG'의 세계관과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더했다.

'테일즈런너RPG'는 빠른 전환이 가능한 래피드턴 방식의 전략적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전략적 요소가 강한 턴제 전투와 빠르고 몰입도가 높은 실시간 전투의 장점을 결합하기 위한 시도다. 작가는 5명의 캐릭터로 덱을 구성해 빠르게 진행되는 턴제 전투를 통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스킬 카드를 제시, 이 독특한 전투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는 불, 물, 자연 3개가 한 사이클, 빛과 어둠이 서로 상성으로, 여기에 무속성까지 총 6가지 속성으로 나뉜다. 



속성 상성이 있는 만큼 상대 구성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요구된다. 특히 같은 속성을 추가 배치하면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어 이른 바 속성 덱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덱 구성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방어형, 지원형, 회복형, 공격형 등 각 역할에 맞게 캐릭터 배치와 덱 조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역할별 각종 액티브 및 패시브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 크게 바뀐다. 리더 캐릭터가 가진 리더 스킬 버프 역시 고려할 요소 중 하나다.



'테일즈런너RPG'의 고유 시스템인 작가 스킬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한다.

광역 딜링을 사용하여 전투 시 부족한 전투력을 보완하거나, 광역 힐링을 통해 아군 덱의 생존력도 높일 수 있다. '테일즈런너RPG'의 메인 스테이지는 발판을 이동하며 진행하게 되는데 특별히 여기서 사용할 수 있는 월드 스킬도 존재한다. 작가의 관여를 적극적으로 배치해둔 셈이다.



또 다른 PVE 콘텐츠로는 강력한 보스들과 전투를 벌이는 '카오스 보스 레이드'가 있다.

최대 4개의 덱을 사용해 난이도 높은 보스에 도전해야 하므로 다양한 캐릭터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 게임의 기본이 수집형 RPG에 있는 만큼 수집과 성장의 목적이 되는 셈이다.

특히 원작 테일즈런너의 보스를 '테일즈런너RPG'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원작을 경험한 유저들에게는 사뭇 기분이 남다를 것으로.



 
유저 협동 콘텐츠 '아누비스 점령전'은 모든 이용자가 협동해서 적 세력과 진영 싸움을 하여 기간 내에 승리해야 하는 콘텐츠다.


아군의 발판을 빼앗는 적을 물리치면서 적 거점을 모두 점령하는 것이 핵심. 소멸된 아누비스의 추종하는 잔당 부하들이 동화나라를 점령해 흑화시키는 것을 이용자들이 합심하여 막아내는 콘셉트로 이 또한 원작의 콘텐츠를 계승하고 있다.

더불어 아누비스 점령전은 길드원의 점령 포인트 수가 길드별로 가산되어 포인트 총량에 따라 길드 랭킹을 가리는 길드 콘텐츠이기도 하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어둠의 심연, 무한의 탑 등의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어둠의 심연은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던전 콘텐츠로, 입장 시마다 랜덤하게 던전이 생성되며 다양한 아이템과 버프를 획득하여 던전을 클리어를 해야 한다.

준비된 아군 덱에 맞게 전략적으로 버프를 선택해가며 던전을 공략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무한의 탑은 속성별 덱을 구성하여 높은 층을 계속해서 공략하는 도전형 콘텐츠다.

이용자는 요일별 오픈되는 불, 물, 자연, 어둠, 빛 등 총 5개의 탑에서 필수 속성의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덱을 구성해 최고층에 오르기 위한 도전을 하게 된다. 새로운 덱으로 각 탑을 공략하게 된다.



이 외에도 비동기식 PvP로 자신이 육성한 덱의 강함을 겨루는 아레나 콘텐츠도 존재하고, 보석던전과 성장훈련소에서는 던전 클리어를 통해 다양한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원작 테일즈런너의 광장을 재현한 하늘섬은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면서 다른 작가들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팜', '낚시', '오락실'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수집한 펫을 배치하거나 화분 및 나무를 심어 자신만의 팜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관리한 펫과 자연물을 통해 일정 시간마다 성장 재화나 캐릭터 친밀도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다. 친구들이나 다른 팜을 방문하여 청소할 시 우정포인트 또한 획득할 수 있다.



원작의 낚시 콘텐츠 역시 구현됐다. 낚싯대와 미끼를 가지고 수동은 물론 자동 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를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오락실에서는 총 6종의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전투 외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하늘섬은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다른 작가들과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자유롭게 채팅하며 소통을 할 수 있다. 



작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작가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작가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집필실'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관리할 수 있다.



작가 스킬 트리에 따라 최종적으로 분노의 작가, 조력의 작가, 혼돈의 작가 등 하나를 선택하여 관련 스킬 레벨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작가 특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공격, 회복, 지원 등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춰 작가 스킬을 강화할지 전략적 요소를 고민하여 작가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작가 성장을 통해 획득하는 재화로 직업 및 속성별 캐릭터들을 동시에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아카이브' 콘텐츠도 제공한다. 특정 카테고리의 아카이브 버프 개수가 일정 수 이상 활성화될 시 추가 버프 활성화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아군 덱의 사용처에 맞게 특정 스탯을 강화하거나 초기화하는 등의 전략적 덱 관리가 가능하다.

 

19년이나 서비스된 게임을 원작으로, 또, 원작 개발사가 직접 개발하는 서브컬처 타이틀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오랜 기간 쌓인 콘텐츠 볼륨, 노하우 또한 어쩌면 이미 약속과도 같은 결과물이다. 원작 팬이라면 당연히, 또, 원작을 해보지 못한 유저에게도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결실이 준비됐다.

◈ [프리뷰][테일즈런너RPG] 다시 써내려가는 색다른 동화나라 이야기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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