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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먹] 나노사도, 보스 한 마리도 못 잡고 쓰는 리뷰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8 15:34:05
조회 2598 추천 0 댓글 1
														



정말 많은 게임을 해봤지만 첫 보스 한 마리도 제대로 못 잡고 리뷰하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네요.

'18라이트 게임즈' 개발, '피큐브' 배급의 액션 어드벤처 '나도사도'입니다. PC(스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9월 13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도트 캐릭터로 표현된 캐릭터를 움직여 적의 패턴을 적당히 '회피'하거나 '패링'하여 하나씩 쓰러뜨려 나가야 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초반 보스로 '버서커'와 '지옥의 사령관'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며 '버서커' 트라이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해본 데까지만 리뷰하기로 타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본가에 컨트롤러만 있었어도...)

일단 스토리는 정신을 잃은 사이 스스로를 '아포슬(사도)'이라 불리는 '나노 머신'과 융합된 소녀 '아니타'가 어느 실험실에서 눈을 뜨고 상황을 파악할 새도 없이 전투 훈련을 받아 가며 치명적인 생체 무기로 가득한 미로를 탈출해 나가는 스토리입니다.



게임 진행 전반은 도트 그래픽으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꽤나 수위가 있는, 그리고 서정적인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스토리 진행을 거의 못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가벼운 프롤로그와 세계관 설정만 봤을 때에도 꽤나 안타까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단 대충 보고 쳐내거나 피하면 되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지만 난이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잡몹처럼 보이는 애들도 여럿이 모이면 타이밍 다르게 여기저기서 공격해와서 쉽지 않고, 보스는 당연히 일단 맞아 죽기 전에는 잘 예상이 안 가는 기괴한 연속 공격이나, 엇박자 공격으로 혼을 빼놓습니다.

심지어 '으아!!! 쓰러뜨렸다!!' 싶으면 그 사이 또 진화해서 바로 다음 스테이지에 진입해서 진화체와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당연히 그나마 익숙해진 패턴에서 더 꼬여 버리므로 손과 눈이 팽팽 돌죠.

패턴이 쉽지 않고, 또 몇 대만 맞아도 게임오버가 되다 보니  마구 공격하기보다는 회피나 패링에 집중하다가 파괴 상태가 되어 가드가 열리면 집중 공격하는 식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전투는 '약공격'과 '사격'을 기본으로 하게 되고, 사격을 명중시키면 적이 나노머신에 '감염'됩니다. 그 감염 상태에서 꾸준히 대미지를 누적시켜 감염을 풀 중첩시키면 '흡수'가 발동, 막대한 피해와 함께 아니타의 체력을 일부 회복할 수 있습니다.

즉, 전투의 기본 양상은 '약공격'으로 '사격' 게이지를 모으고, '사격'으로 감염시킨 후 다시 '약공격'으로 감염 게이지를 모아 '흡수'를 터뜨리는 것이 기본이며, 여기서 근접이든, 원거리 공격이든 완벽하게 '패링'하면 적의 '파괴' 지점이 드러나고, 이를 공격해 적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절한 적에게는 '갈고리'를 걸어 더 강력한 대시 공격을 가할 수도 있죠.



물론 몇 번의 실수쯤은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회복' 능력도 존재하긴 합니다.

높은 난이도 때문인지 보스마다 '챌린지' 목표를 두고, 이를 달성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습니다.

게임 시작 전 컨트롤러 사용을 권장하는 문구가 있는데, 사실 권장 정도가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조작 모드에서는 마우스 커서 방향을 정면으로 인식하고 공격하거나 회피하게 되므로 기민한 액션에 따라가지 못하고 엉뚱하게 움직이다 죽거나 공격 기회를 놓치는 일이 빈번하거든요.



액션이 굉장히 스피디하고, 실제로도 굉장히 기민한 반응을 요구하고, 그에 걸맞은 액션을 보여줍니다. 또한, 원하는 액션을 성공시켰을 때의 연출 역시 컨트롤에 대한 예우인 것인지 굉장히 타격감(?)이 있습니다.

'패링'과 '회피' 판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대신 사용에는 제한이 없어서 누군가는 신들린 컨트롤로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누군가는 '쟤 뭐 하냐 ㅡㅡ' 싶은 플레이를 보여주게 될 딱 그런 장르의 게임입니다.

어림 없이 실패하더라도 반복해서 도전하면 실패하더라도 스킬 포인트가 쌓이고, 추가 스킬을 해금하거나 장착하는 식으로 전투 스킬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보스마다 패턴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므로 학습을 통해 클리어 해나가는, 말 그대로 아니타에 빙의해서 이 숱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거죠.

말한 것처럼 상당한 숙련이 되기 전까진 어느 스테이지 하나 끝까지 가기 힘들 정도로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또 묘하게도 오기를 자극해서 수십, 수백 번을 반복 도전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록 저는 처음 나오는 버서커조차 못 잡고 영혼까지 탈탈 털렸지만 보다 난이도 있는 액션 어드벤처를 원하는 분이라면 마침 보스전 도전이 가능한 체험판도 배포 중이니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개발/배급 18라이트게임즈/ 피큐브
플랫폼 PC(스팀), 닌텐도 스위치
장르 액션 어드벤처
출시일 2024년 9월 13일
게임특징
 - 어려운데 자꾸 도전하게 만드는 아슬아슬함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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