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고닉이 적은 갤에 가서 혼자 미친 새끼 마냥 떠들고 싶었다.

뉴욕 한 복판에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개소리 지껄이다 운 좋으면 가끔 피식 하며 지나가는 새끼 있음 기분 좋은거고 아님 말고.

나한테 뭔가 진지하게 묻거나 하는 사람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누군가의 이야길 들어주는거 지쳤고 대답 해 주는것도 힘들고 지겨웠다.

난 평생을 남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들어야 했다.

결정을 늘 내려줘야 했기 때문에 건성으로 들으면 결국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또 물어봐야 했기 때문에 상대의 아까 말했잖아? 씨발 새끼야 하는 표정을 보기 싫기 때문이었다.

뭐랄까..

식당에 갔는데 사장이 너무 나를 아는척을 하거나 친하게 살갑게 굴면 하하~ 거리고 담부터 안가게되는 뭐 그런 남자들 특성 그 잡채라고나 할까.

그러다 보니..

상대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이 새끼가 나랑 친하고 나한테 호감 있는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고 그냥 적당한 거리에서 내가 방해가 안되니 내버려 뒀을 뿐, 내가 좋아 그런게 아니었고 내가 다가서는 순간 뭐야 이새끼 하며 그냥 떠나버리는 냉혹함에 상처 받았을 수도 있다.

혹시 그런 분이 있다면 이자리를 빌어.

이 2024년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을 빌어 깊히 사죄한다.

실제로 그런 나의 모습에 엄청난 상실감과 분노, 자괴감을 느껴 죽은 사람을 두명을 보았다.

하루종일 네플릭스 밀린 드라마 좀 보고 새벽에 코코아 먹다가 올해도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싶어 여기에 글로 남긴다.

저 레트로 LP 판은 치워버리자. 공짜로 받은거라 그런지 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