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딱 걸린' 세계 3위 반도체 세정장비 제조기술 中유출 일당

파이낸셜뉴스

2024.01.29 16:50:20

조회 69 추천 0 댓글 0

세정장비 직접 수출에 이어 제조 기술까지 중국에 유출 시도
친동생이 구속되자, 형이 범행 주도

대검찰청. 사진=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이자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의 첨단 세정장비 제조 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 이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실행됐으면 수조원대의 피해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2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이 같은 혐의(부정경쟁방지법위반상 영업비밀누설,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로 A씨 등 주범 4명을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적극 가담한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중국으로 선적 직전 상태인 21억원 상당의 세정장비를 압수했다.

A씨는 2022년 5월 국내 1위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회사로부터 빼돌린 설계 자료로 반도체 세정장비를 제작한 뒤 중국 관련 장비 4대 기업에 수출해 34억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기소된 이들은 이 과정에서 범행을 도운 중국영업 총괄, 경영지원팀장, 설계 책임자 등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친동생이 같은 혐의로 먼저 구속되자, 동생이 대표로 있던 회사를 대신 운영하면서 이 같은 범행을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세정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 오염물 등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대당 5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A씨 등이 장비를 수출한 중국 기업은 지난해 12월 기술유출 의혹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에 지정됐다.

A씨는 안정성이 검증된 장비를 납품해 달라는 중국 기업의 부탁을 받고 동생 회사에 남아 있던 국내 반도체 기업 설계 자료를 다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검찰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8차례에 걸쳐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나눠 수출한 후 중국 현지에서 조립·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검찰의 추징보전에 대비해 세정장비 수출대금 14억원 중 12억원을 친동생의 아내 계좌에 숨겼다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가 추가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이 장비 수출에 멈추지 않고 세정장비 제작 기술 자체를 중국으로 넘기려 했다는 점이다. 이미 이들은 중국 기업과 공모해 현지 법인 설립과 사무실까지 마련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세정장비 조립･제작을 위해선 설계도면뿐 아니라 세팅 등 핵심정보가 모두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하는데, 핵심인력 구속 등으로 추가 유출이 차단됐다”면서 “만약 기술이 중국에 그대로 유출됐을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에는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김종국 관상 본 역술가의 예언 "송지효는 본인에게.." 반전 ▶ 대낮에 학교 도서관에서 방송한 여대생, 윗옷을 벗더니..소름 ▶ 30년간 축의금 10억 이상 쓴 탤런트 "내가 결혼해서.."▶ 산부인과 진단에 우울한 개그우먼 "몸 상태가.." 충격 ▶ '시급 180만원'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국인女, 직업이..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401280943437802_l.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9004	검찰, 전청조에 징역 15년 구형…"호화목적 범행, 참작 동기 없어" [6]	파이낸셜뉴스	01.31	848	3
9003	검찰, 전청조에 징역 15년 구형…“피해회복 가능성 희박·엄벌 필요”	파이낸셜뉴스	01.31	63	0
9002	[속보]검찰, ‘30억 사기’ 전청조 징역 15년 구형	파이낸셜뉴스	01.31	58	0
9001	롤스로이스男 징역 20년 1심 불복해 항소	파이낸셜뉴스	01.31	68	0
9000	무전취식 20대 남성, 알고 보니 지명수배자	파이낸셜뉴스	01.31	69	0
8999	경찰 조사 도중 "에잇"...차로로 뛰어든 남성, 중태 [26]	파이낸셜뉴스	01.31	2362	5
8998	경찰, 인터폴 기금 활용…초국경 마약·사기 범죄 대응	파이낸셜뉴스	01.31	51	0
8997	"'오유는 종북사이트' 국정원 발언, 명예훼손 아니다" 대법[서초카페	파이낸셜뉴스	01.31	67	1
8996	서울경찰청 이륜·화물차 불법행위 집중단속 실시 [9]	파이낸셜뉴스	01.31	1615	7
8995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오늘 1심 결론…공수처 징역 5년 구형	파이낸셜뉴스	01.31	64	0
8994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1심 선고…검찰 사형 구형	파이낸셜뉴스	01.31	60	0
8993	'돈봉투 의혹' 첫 재판 앞둔 송영길…윤관석 선고에 쏠리는 눈	파이낸셜뉴스	01.31	54	0
8992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영장 기각…"방어권 보장 필요"	파이낸셜뉴스	01.30	68	0
8991	[속보]'후원업체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 기각	파이낸셜뉴스	01.30	63	0
8990	'롤스로이스 사건' 2심 간다..가해자, 징역 20년 불복해 항소	파이낸셜뉴스	01.30	94	0
8989	조민, '8개월 교제' 동갑내기와 약혼 "올해 하반기 결혼" [1]	파이낸셜뉴스	01.30	120	1
8988	이재명, 법정서 유동규와 또 충돌…”피해 가는 방법 잘 아는 듯”	파이낸셜뉴스	01.30	72	0
8987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기	파이낸셜뉴스	01.30	73	0
8986	백신 입찰담합’ 6개사...항소심서 “공정경쟁 해할 ‘고의’ 없어”	파이낸셜뉴스	01.30	75	0
8985	'옵티머스 환매대금 돌려막기' 하나은행과 직원들 항소심 또 ‘무죄’	파이낸셜뉴스	01.30	70	0
8984	'디스커버리 펀드 비리 의혹' 장하원, 첫 재판서 "혐의 부인" [1]	파이낸셜뉴스	01.30	78	0
8983	"프로구단 보내줄게"…수천만원 챙긴 대학 축구감독 실형	파이낸셜뉴스	01.30	65	0
8982	서로 '메스' 들이대는 공수처와 감사원, 힘겨루기 양상	파이낸셜뉴스	01.30	69	0
8981	배현진 의원 피습으로 촉법소년 논란 다시 불붙나	파이낸셜뉴스	01.30	68	0
8980	''마약 XX' 쓰지 말라' 권고에 고민하는 상인들[김동규의 마약 스	파이낸셜뉴스	01.30	64	0
8979	"약사는 마약류 오남용 막는 최전선", 최미영 대한약사회 부회장 [마	파이낸셜뉴스	01.30	63	0
8978	민주당, "윤석열 공천 개입" 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 고발	파이낸셜뉴스	01.30	59	0
8977	공수처, '채상병 사건' 국방부 검찰단·조사본부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01.30	59	0
8976	'박원순 피해자 실명공개' 김민웅 징역 1년·집유 2년	파이낸셜뉴스	01.30	67	0
8975	법무부 감찰위, '총선 출마' 김상민 검사 해임 권고	파이낸셜뉴스	01.30	53	0
8974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거부한다" 유가족 반발 [27]	파이낸셜뉴스	01.30	1345	3
8973	'재판 노쇼' 권경애 상대 손배소한 유족 측 "사과 없어 분통 터져"	파이낸셜뉴스	01.30	58	0
8972	전장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시위 저지에 "기본권 침해" 주장 [11]	파이낸셜뉴스	01.30	778	0
8971	檢,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1심 일부무죄에 항소	파이낸셜뉴스	01.30	55	0
8970	급증한 보이스피싱 피해…"범죄 예방 힘써달라" [3]	파이낸셜뉴스	01.30	1145	1
8969	범죄 연관성보다 인격적 가치 크면 휴대전화 몰수는 잘못 [서초카페]	파이낸셜뉴스	01.30	54	0
8968	검찰, 'PF 내부정보 이용' 메리츠증권 임원 등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01.30	52	0
8967	"가상자산 투자로 고통"... 김남국 소송,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01.30	55	0
8966	모텔주인에 가스라이팅 당해 건물주 살해한 30대 직원...'혐의 인정	파이낸셜뉴스	01.30	63	0
8965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 구속영장…2월 1일 심사	파이낸셜뉴스	01.30	52	0
8964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	01.30	55	0
8963	김용 '위증교사' 가담자 접촉 정황...보석 조건 위반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01.30	71	0
8962	법무부, '윤석열 사단 하나회' 이성윤 징계위 회부	파이낸셜뉴스	01.30	46	0
8961	'디스커버리 펀드 비리' 장하원 오늘 첫 재판	파이낸셜뉴스	01.30	48	0
8960	'박원순 피해자 실명공개' 김민웅 전 교수 오늘 항소심 선고	파이낸셜뉴스	01.30	56	0
8959	"종북 세력을 막기위해 범행" 망상 빠져 흉기 휘두른 이재명 피습범[	파이낸셜뉴스	01.30	61	0
8958	공수처 지휘부 임기만료..수뇌부 공백 장기화하나? [4]	파이낸셜뉴스	01.30	887	0
8957	'양승태 무죄' 두고 변호사단체 "사법 독립 포기"vs"檢 항소 포기	파이낸셜뉴스	01.29	67	0
	검찰에 '딱 걸린' 세계 3위 반도체 세정장비 제조기술 中유출 일당	파이낸셜뉴스	01.29	69	0
8955	지자체 '이민청' 유치전 뜨거운데...관련 법안 여전히 빛 못봐	파이낸셜뉴스	01.29	69	0
뉴스	[포토] 안성재, 부드러운 카리스마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