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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정치 옷 바꿔 입는 한동훈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 느꼈다”[종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1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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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식서 기자들 만나 “상식 있는 동료시민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같이 만들어 가겠다”
- 퇴임사에선 ‘동료시민’, ‘나라’, ‘미래’, ‘서민’, ‘약자’ 등에 방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1일 이임식을 마치고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 보다 동료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법무부 장관 면직안이 재가된 직후 정부과천청사 이임식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자, “상식 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같이 만들어 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한다는데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면서도 “특정한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꼽은 적은 없다”고 폭을 열어뒀다.

‘한 장관이 구상하는 건강한 당정 관계의 방향성’에 대해선 “대통령, 여당, 정부 모두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국민을 위해 협력하는 기관들”이라며 “국민의힘은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 승리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점이 있다. 그러니 국민의힘의 정책은 곧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법무부장관으로서 추진해왔던 이민청과 같은 정책을 놓고는 “제가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되면 공공성을 위해 추진한 정책을 국회에서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장관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추진했던 좋은 정책이 빛바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법무부가 배포한 한 장관의 퇴임사에선 ‘동료시민’, ‘나라’, ‘미래’, ‘서민’, ‘약자’ 등에 방점이 찍혔다.

그는 “잘 하고 싶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며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일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일 중 국민이 좋아하시고 공감해 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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