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 갯바위 무당들 굿함

- 귀신 봄, 소리도 들음

- 아무일 없음

내가 강화도 서울식당쪽 갯바위 탈때였음

강화도는 간조때 낚시 못하는 포인트가 많음

그 갯바위도 만조포인트임

그날 만조가 저녁 9시쯤이었고 난 해지기전에 오후 5시쯤인가 가서 낚시 시작하고 만조기다림

힐링 원투 낚시 잘하고 있는데 자정쯤 옆에 곡부리 갯바위에 무당들인지 무당이랑 사람들인지 세네명 내려옴

불피우고 기도인지 굿이지 존나게함

좀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낚시대두고 올라가는데 입구에 닭모가지 그어서 피범벅된 닭 놔둠

살아있어서 불쌍해서 어케할지 고민하는데 다리도 그었는지 꼼짝도 못하고 나만봄

살릴 방법은 없을거 같아서 무당들 좀 가까이서 보러감

내가 가는 도중에 무당들이 정리하고 막 욕하면서 올라옴

내가 좀 늦게 알아차려서 사람들 올라오길래 가만히 있는데

흰옷입은 여자 세명이랑 얼굴 피범벅한 무당옷 입은 사람이 줄줄이 올라오더니 

나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감

난 ㅅㅂ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담배하나 피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데 아직도 닭이 그러고 있음

ㅅㅂㄹ들이 닭을 그냥 버려두고 간거임

피범벅돼서 만질수도 없는데 주저앉아서 나만 쳐다봄

마음은 안좋아도 뭐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낚시하러감

근데 새벽에 발자국 소리 같은게 막 들려서 닭이 움직이나? 하고 뒤돌아보는데

치마입은 여자가 걸어오는게 보임

원래 거기서 누군지 확인하려고 뒤돌아서 제대로 얼굴이랑 확인해야되잖아?

근데 진짜 온몸이 경직되면서 순간 앞으로 고개 다시 돌림

그러고는 오감이 다 엄청 예민해져서 바람이 살이 닿는기분 작은 소리 엄청 예민하게 들림

그렇게 발자국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하는데 처음듣는 노랫소리가 들림

누가 뒤쪽에서 노래부름 진짜 너무 그냥 선명하게 노래부르는거라 이건 크게 안무서웠음

조금 안심됐음 사람이 있구나 생각들어서 근데 쳐다보면 민망할까봐 안쳐다봄

그런데 ㅆㅂ 노래소리랑 발자국소리가 점점 가까워짐

몸이 경직돼서 안돌아보고 있는데 너무 가까워져서 순간 뒤돌아봄

노래소리 안들림, 아무도 없음 순간 주변이 싹 고요해짐

뭔가 뒤질거 같아서 헤드랜턴 키고 장비 다 두고 올라감 닭있던 자리에 닭 없음

차로 존나게 뛰어내려가서 인근에 사람들 캠핑하는 주차장 있는데 거기까지 존나게 달림

그리고 사람들 보여서 주차하고 담배피며 좀 진정시킴

좀 밝아지면 장비 찾으러가야돼서 좀 쉬다 차에서 잘려고 했음

잠들었는데 아무일 없었음 ㅇㅇ

꿀잠자고 아침에 오줌 ㅈㄴ 마려워서 눈떠져서 화장실 갔다가 담배하나 피고 장비가지러 갔는데

장비는 다행히 다 그대로 있는데 닭 있던 자리에 피가 그대로 있음

닭은 확실히 진짜였던듯

살면서 귀신이든 환청이든 그렇게 선명하고 정확하게 들을 일 거의 없을거임

치마입은 하체, 발자국소리, 노래소리 진짜 내 눈으로 제대로 봤고 소리 제대로 들음 희미하게도 아니고 정확하게 그냥 일상 소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