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던 일도 그만뒀고 고정적으로 만나는 친구는 5명이내고 그렇다고 친구만난다고 딱히 하는것도 없다..

그냥 밥먹고 겜방가거나 술먹거나 그게 끝

부랄친구한텐 160만원 빌려준거 있는데 사정어려운거 아니까 그냥 여유될때 천천히 갚으라고 했지만

거의 안받을생각하고 준거다.. 도박도안하고 인생성실하게 살고있는 친군데도 빚이라는 족쇄는 피해갈 수 없나보더라고

자주 만나서 밥먹고 서로 속마음 터내는놈은 얘밖에 없는거같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사람은 지금 다른애랑 동거중인데 이미 나랑 반 사귀고 있지만

걔들 둘다 학생이라 얘는 그 남자애보고 방빼라고하지만 걔들 둘 다 돈없는건 크나큰 함정..

이것때문에 골머리 썩는다. 조만간에 하나는 방뺄거같고 얘랑 난 다시 살거같은데

참고로 나랑 1년반정도 동거했었던 예전 여자친구야.

아까는 그 남자애가 나한테 전화해서 xx남친입니다. 하고 말하길래 초면에 간단한 대화좀 했어.

이녀석은 나한테 몇가지 질문을 하긴했는데 가장 생각나는 질문이 그거더라

형님 만나면서 얘 바람핀적있어요?? 그래서 단호하게 없다고했더니  자기만날땐 지금까지 나포함해서 4번째 바람이라고ㅋㅋ

그러면서 걔가 나한테 여자애랑 계속연락할꺼냐고 하길래 그럴꺼라고 하고 나랑 새시작할거라고 말해주고 여러가지 좋은말좀 해줬다.

어짜피 인생사 당장 내일 일어날 일도 모르고 너는 너고 나는 난데, 인연이라면 붙잡지 않아도 이어질테고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다른 나쁜생각 하지말고 자기건강 잘 챙기고 널 위해 살으라고 해줌.

전화 끊기전에 내가 그 남자애한테 저녁먹었냐고 물어보니까 점심에 김밥한줄 먹은게 끝이래길래

그냥 동생같아서 힘들어도 밥좀 챙겨먹고다니라고 해줬다. 

얘는 나한테 그러더라고 자기한테 욕하고 나쁜말 할 줄 알았는데 고맙다그러더라

여자하나때문에 얼굴도모르는 동생놈이랑 이런저런얘기하는것도 웃긴데 뭐 어쩌겠냐 이것도 인연인데 다음에 술이나 한잔하자 했지.

여자얘기는 여자얘기고 뭐 어쨌든간에,

직장도 다시 구해야하는데, 솔직히 내가 뭘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대학다닐때 따던 자격증이랑 면허들고 다시 병원취직하기에는 여초회사라는게 나랑 너무도 안맞는것같고

그렇다고 공돌이하기엔 손재주도없다. 힘쓰는일이라면 더욱 질색이고

요즘 불면증까지와서 2~3일에 총5시간도 안자는거같다. 잠도안오고 잠을 자더라도 금방일어나게되더라. 덕분에 모바일피파 핫타임 놓치진않음ㅎ

이러다보니 점점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지고 자꾸 피좆만하게되는데

피좆또한 길게 하지도 않는다.. 하루에 기껏해봐야 많이하면 3시간? 나머지 시간은 나도 뭐 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담배피고 멍때리다가 또 담배피고 인터넷하다가 또 담배피다가 떨어지면 나가서 담배사오고 또피고 술한잔먹고 악순환의 반복이지.

아무런 의욕도 뭘 하고싶은 욕구조차도 생기지 않는다. 벌써3주째야

지금 내 상태는 굉장히 한심하다는거 나도 잘 알기때문에 나중에라도 내 글 읽으면서 마음 다잡으려고 써본다..

하긴 이런 푸념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놔봐야 제대로 읽어주는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만은

아무튼 아무도 안보더라도 그냥 이렇게 주절거려보니까 마음이 홀가분하다.

긴 글 읽어준사람 있으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