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에서 똥컴으로 메이플 할때
애들 다 피파해서 나도 할려했지만
똥컴으로는 피파가 안돌아갔다.

한동안 집에서 컴퓨터 사달라고 징징거렸다.
집이 어려워서 안되는거 알고 있었지만 징징거렸다. 친구들이 피파 이야기할때 난 끼지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축구할때 친구들이 "난 네이마르"라고 하면 난 항상 유일하게 알고있는 "박지성"으로 했다.

그 당시에 스마트폰이 보급된지 얼마 안되어서 난 폴더폰 마저 없었고 친구들은 전부 스마트폰이었다. 친구폰을 한번 만져보니까 너무 신기했었고 남들 다 하는걸 나 혼자 못한다 생각하니 우리집과 나, 부모님이 바보같았다.

내가 징징거리는건 자꾸 심해졌다. 친구들 전부 좋은 컴퓨터로 같이 게임도 하고 카카오톡도 하는데 나만 못하니까 내가 너무 소외된거 같다. 라는 식으로 징징거렸던게 기억난다. 컴퓨터, 스마트폰, 닌텐도등 어려운 우리집에서 너무 큰걸 바랬었다 만약 내가 과거로 간다면 과거의 나를 설득했을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 이름으로 택배가 왔다. 아버지는 거실에 놔두라고 하셨고 열지는 말라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시고 아버지는 커터칼로 박스를 열었다. 박스에는 컴퓨터가 있었고 한 140만 정도 한다고 했었다. 우리집에서 140만이면 매우 큰돈 이었지만 난 마냥 좋아했다.

그리고 집에 컴퓨터가 생기고난 뒤부터 부모님이 늦게 돌아오셨다. 보통 어머니는 6시 아버지는 8시 쯤에 돌아오시지만 그 때 부터 어머니는 8~9시 아버지는 10~12시쯤에 돌아오셨다. 부모님은 날이 갈수록 피곤해보이셨고 주말에는 죽은듯이 잠만 주무셨다.

그 모든게 컴퓨터 때문이란걸 알고있었고 난 부모님께 컴퓨터는 필요없으니 집에 빨리 돌아와달라했다. 부모님은 괜찮다면서 게임이나 하라하셨다.

미안한 마음은 들었지만 그 때 부터 피파온라인을 시작했다. 다음날 친구들한테 피파온라인 시작했다고 말을했고 친구들이 나한테 닉네임이 뭐냐 팀은 뭐냐 팀가치는 몇이냐라고 물어볼 줄 알았다. 난 그 당시 닉네임을 영어로 적었었는데 혹시 친구들이 알려달라할까봐 포스트잇으로 닉네임을 적어서 들고갔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미 전부터 피파를 접고 롤을 시작했다.

나도 롤을 시작하려했지만 aos게임은 나랑 안맞았다. 컴퓨터 괜히 사달라한거 같아서 부모님께 죄송했고 난 아버지께 억지로 친구들과 재밌게 하고있다고 감사합니다 라고했다. 아버지는 웃으면서 그래 게임도 좋지만 공부도 열심히해야한다 라고 하셨다.

사실 피파하게된 이유가 친구들과 어울리고싶어서 였는데 친구들이 떠나버렸고 난 언제나 그랬듯 한발 늦었으며 어머니 아버지의 등은 더욱 휘어갔다.

왜 일까 난 단지 친구들과 즐겁게 게임하고 싶었을뿐인데... 이게 다 롤 때문이라고 자기암시를 했지만 난 알고있었다. 원인은 나 때문이란걸 말이다.

그래도 난 롤 때문이라 믿고싶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매일 난 롤이 싫다라고 억지로 되뇌었다.

2015년 2월 23일 14시 56분 피파온라인 갤러리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