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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총사령관 VS 해군 총참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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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10200을 관짝에 박아넣은건 1980년 12월, 소련 해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고르쉬코프가 제 5대 소련 국방장관이자 원수였던 우스티노프를 만나 "할잔(Project 10200)의 건조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0번 도크에서 건조된 중항공모함 시리즈들(모스크바급에서 쿠즈네초프급으로 이어지는 소련 해군의 항공모함들)의 건설을 요소들의 점진적인 개선과 함께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스티노프가 이에 동의한 일이었다. 1974년에 수행한 연구에서도 나왔던 사실이지만, 대잠전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탐색 능력을 갖추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ASW 함대를 보호해주는 항공모함이 있어야만 했다. 그리고 이런 항공모함에 할당된 임무는 Project 11435, 쿠즈네초프급이라 불린 중항공순양함이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고 고르쉬코프는 생각했다. 처음부터 중형 항공모함으로 설계된 Project 11435는 Project 10200M 헬리콥터 모함과 동일한 탐색 능력을 갖추면서도 ASW 함대를 적의 공격으로부터 2배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었고, 굳이 애매한 성능의 Project 10200M을 진행할 이유가 없었다. 따라서 Project 10200/10200M은 자연스럽게 Project 11780에 흡수되었고, 우스타노프 입장에선 대잠수함전용 헬기모함이 날아가버렸으니 기왕 평갑판형 상륙함 만드는 김에 대잠전도 수행할수있게 만들라고 제안했을 뿐이었다. 소련군 원수의 제안을 누가 거부하겠냐마는.... 여튼 강요는 안했잖아? 이렇게 프로젝트가 점점 산으로 가버리는 와중에 다시 야멜코가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 해군 총참모부를 구워삶아서 Project 11780을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했고, 그러는 동안 Project 11780에 스키점프대와 캐터펄트를 설치한 뒤, Yak-38/141 말고도 Mig-29K같은 다른 고정익 함재기들을 탑재하는 계획안을 고르쉬코프에게 정중하게 '제안'했다. 극렬한 항모 반대론자였던 야멜코가 이러한 제안을 고르쉬코프에게 제시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Project 11780을 항모+상륙함+대잠전용 헬기모함으로 섞어서 건조해버린다면 이미 설계가 진행중이었던 쿠즈네초프급의 건조를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고르쉬코프는 야멜코의 의중을 간파했고, 설계자에게 명령해 원래는 함교 전방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2연장 130mm 함포와 VLS 시스템 일체를 상부 구조물에서 선수 부분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그곳은 총참모부가 제안한 스키점프대가 위치할 곳이었지만, 고르쉬코프는 좆밥들이 모인 해군 총참모부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듯 수직 이착륙기(VTOL) 격납고까지 설계도에서 삭제하라고 명령해버린다... 당연히 개빡친 해군 총참모부는 그렇다고 해군 총사령관한테 개기는건 좀 그러니까 애꿏은 조선소의 설계자들한테 그러한 변경의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정당화"해보라고 화풀이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르쉬코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Project 11780의 미래는 어두웠다. 소련 내부에서 이런 거대한 크기의 함선을 건조할 장소는 니콜라예프에 위치한 제 61 코뮤나드 조선소가 유일했는데, 당시 그 조선소에서는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이 한창 건조되고 있었으며, Project 11780을 만드려면 항공모함의 건조를 늦춰야만 했던 것이다. 소련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항공모함 외에도 각각 1,300만 시간의 노동력이 필요한 두 척의 UDC(범용 상륙함)을 건조해야 하는 의무가 조선소에 부과될 경우, 항공모함과 상륙함 모두 제작기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위험이 있었다. 더욱 문제가 되었던건 소련군 총참모부의 태도였다. 예나 지금이나 육군 중심이었던 소련군 수뇌부들은 가뜩이나 씹창난 소련의 재정상태를 감안하여 상륙함에다 스키점프대를 장착한 경항모를 쿠즈네초프급 대신 건조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해군 사령부의 대다수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중형 항공모함을 건조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소련 해군의 제독들은 총참모부와 국방부가 어떻게든 강습상륙함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고르쉬코프가 아무리 강습상륙함을 지지했어도 그걸 항공모함과 맞바꾸고 싶지는 않았고, 1985년에 그가 소련 해군 총사령관에서 물러남에 따라 Project 11780의 개발은 흐지부지되었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니.... 앞서 소개한 세베르노예 설계국에서 개발중이던 다목적 경항모 2형제가 남아있었다. 첫째는 진짜 초저가형 경항공모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계한 '돌핀'급 항공모함 겸 헬기모함이었는데, 고정익 함재기 운용을 위한 비행갑판과 스키점프대를 갖춘 함선을 최대한 싸게 뽑아내기 위해서 쌍동선/삼동선 버전 2개가 설계되었으며 전장 140m에 만재배수량은 16,500톤 정도로 진짜 좆만한 항공모함으로 유명한 태국 해군의 짜끄리 나루예벳함보다 40m가량 짧고 5,000톤 더 가벼웠다. 애초에 140m이면 세종대왕급 구축함보다 짧다..... 여기서 함재기 운용이 가능한가 싶긴 한데 일단 소련 해군의 계획상으로는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Yak-141 10대와 최소 4대의 Ka-27PL 대잠헬기를 탑재할 예정이었고, 대잠전을 위한 고성능 소나까지 장착하길 원했다고 한다. 참고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단행하다보니 건조비 절감을 위해서 하부 격납고를 아예 없애버리고 CIC랑 함교 크기를 줄여버린 다음에 상부 격납고를 함교 뒷편에다 박아놓았다. 그리고 도데체 왜 항공모함에다 함포를 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AK-100 100mm 함포 1문을 장착함과 동시에 자함방공을 위한 VLS 수십기를 탑재할 예정이었다고... 뭐 실제로 건조되었다면 쿠즈네초프급을 보조하는 경항공모함 정도로 운용되었겠지만 Yak-141의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 참고로 쌍동선형 항공모함 자체는 미국 해군에서도 몇번 깔짝대본 개념이긴 했으나, 미국은 실험만 해보고 바로 쓰레기통에 내다버렸다는 차이점이 있다. 두번째는 그나마 정상적인 외형을 가진 '머큐리'급이었다. 225m짜리 항공갑판과 스키점프대를 갖춘 경항모였던 머큐리급은 외형은 달랐지만 탑재된 무기나 함재기 자체는 앞서 소개한 돌핀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추측된다. 왜냐하면 얘랑 관련된 자료들이 기밀인지 관련 레퍼런스 자체가 아예 없는 수준으로, 세베르노예 설계국 출신 엔지니어 1명의 증언이 전부다. 여튼 얘도 1991년에 소련이 망하면서 취소된다. 결국 소련 해군은 강습상륙함을 가지지 못했고, 새로운 러시아 지도부는 개씹창난 러시아 경제를 재건하느라 항공모함과 다목적 상륙함이 있는 대양 해군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기회는 찾아왔으니... 다음편에 계속
작성자 : 우희힝고정닉
훌쩍훌쩍 대한민국 근황.jpg
자원 없이 기술과 인력을 벌어먹는 나라 특성상 국제정세에 민감한 대한민국...이런 대한민국의 근황은 과연 어떨까?먼저 모든 걸 수입하는 한국에겐 민감한 요소인 국제유가와 달러가 엄청난 속도로 폭등하고 있는 상황임달러가 오르니 그만큼 기초자원들 구리나 천연가스 기타 등등 또한 같이 상승하고 있음거기에 더해 단순히 주식 시장으로만 봐도 삼성, 현대, LG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상황 또한 그렇게 좋지 않음이전과는 다르게 중국의 기술적 급부상으로 인한 위협 기타 등등.. 해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기술과 인력으로 먹고 사는 한국에게는 정말 힘들고 중요한 싸움만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임설상가상으로 임기 전부터 그것도 한참 전부터 꾸준히 한국을 언급하며 살을 발라먹을 생각 중인트럼프가 당선 그것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거머쥔 채로 두번째 집권기를 시작해버림관세를 물리겠다느니 방위비를 달라느니 입을 열 때마다 핵폭탄을 던지는 상황하지만 이런 어려운 일이 있어도 국가적으로 이겨낼 힘과 의지, 미래가 있으면 된다하지만 국내상황은 더더욱 암울함....미래와 경제를 지탱하는 기본 3요소 의식주 중에서 집값이 2017년부터 엄청난 속도로 폭등해버림집값이 높으니 부부가 같이 살 집이 없어서 출산율이 폭락해버리고월급보다, 모으는 돈보다 집값이 더 올라버리니 근로의욕을 상실해버림예전같으면 흔히 말하는 좆소라도 가서 일했겠지만 결혼 자식 집 포기하니 더이상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어진거...둘이 합쳐서 시너지 효과로 결혼을 하고 싶어도 같이 살 집이 비싸고 직장도 못구하고취직을 해도 언제 해고될까 불안정해서 더더욱 결혼을 안하는 현상이 발생해버림결혼도 못하고 일도 못하니 내수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신규사업자는 줄어들고 폐업률이 잔뜩 증가함이젠 100만 폐업자 시대 100만 청년휴직 시대가 되어버린거임하지만이런 암울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이 존재하고 있음국가의 미래를 위해 활동하시는 정치인분들과 정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어떻게 대처할건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하나 있는데..그건 바로 국민연금임예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개혁을 하겠다고 청년층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으며개혁안을 준비 중이었는데사실상 뒷세대의 희생으로 굴러가는 폰지사기나 다름없는 국민연금 특성상 필연적인 고갈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음2057년에 고갈 된다고 계산이 되어있는데...이마저도 출산율이 1.2 이상이 될거라는 아무런 근거 없는 행복회로를 돌리고 계산한거임그렇다면 당연히 "더 내고 덜 받기" 또는 "그대로 내고 덜 받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기성세대가 정말 미래를 생각해서 "돌려주고 없애기"를 선택하던가 했겠지???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더 내고 더 받기"라는 말도 안되는 선택지를 골라버림 ㅋㅋㅋㅋ이대로 가면 미래세대는 정말 소득의 최소 30%에서 50%까지도 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음한국과는 다르게 이미 20년 전에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을 시도한 일본과는너무나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현재 일본은 안정화된 집값과 출산율, 구직시장을 보이는 중)결국 '결혼, 꿈&희망, 집, 연애, 출산'모든 걸 포기한 청년층들에게 마지막까지 빨아먹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고현 상황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대답이라고 볼 수 있음현재와 미래 모두가 정말 암울하고 이에 대한 해결능력과 의지조차 전무한 훌쩍훌쩍 대한민국인 상황..우리는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아가야할까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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