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는 초6이었고 친구들과 같이 창원시청광장에서 이태리전을 보기로 했었음.
친구들이랑 만나서 기다리고 있다가 배가고팠는지 나 혼자 꼬지사먹으러 잠시 어디로 갔다옴.
근데 다시 가니 친구들이 안보임...그때부터 솔플기질이 있었는지 까짓거 혼자 보지 뭐 하면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어떤 고딩누나들이 교복차림으로 와서 "혼자왔니??" 라고 묻는거임. 난 친구들이랑 왔는데 사라져서 혼자볼거라 그랬음.
그러니까 막 귀엽다면서 같이 보자는거임.
사실 본인 초딩때는 지금봐도 상당히 귀여운편. 물론 지금은 역변했지만.
무튼 그래서 그 고딩누나중 한명 다리위에 앉아서 같이 이태리전을 봄.
지고 있길래 전부 시무룩해 있는데 설기현이 동점골 넣은거임.
누나들 전부 신나서 3명인가 4명이었는데 네명이서 얼싸안고 그 사이에 내가 꼈는데 당시 나는 매우 순수한 상태라 가슴사이에 파묻힌게 좋은지도 모르고 숨막혀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침.. 그렇게 포풍같은 동점골 이후 안정환 역전골. 다시한번 이 전 상황 리플레이. 경기 다 끝나고 집가는길에 누나들이 햄버거 세트 사주고 집까지 바래다 줌.
지금 또렷하진 않지만 드문드문 기억나기로는 엄청 이쁜누나가 한명 있었는데..나보다 적어도 4~5살은 많았을테니 지금쯤 30대겠지..
시험기간에 잡생각하다가 2002월드컵 하이라이트 보고 생각나서 써봄


시험 존나 치기 귀찮다 ㅡㅡ 교양2개뿐인데 이것마저도 귀찮음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