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당근 초보인데 며칠전 친구가 집안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들을

돈 받고 처리할 수 있다는 조언에 당근을 시작했고 그 재미에 푹 빠졌음

몇 번의 거래 성공으로 당근 별거 없네라고 꽤나 자신만만해졌는데

그러다 이틀전 남는 폰을 팔게 됐음

근데 거래하기로 한 사람이 가격 몇 만원 깎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갑자기 거래 당일 약속시간이 되니까 

절대 선입금을 안 하겠다는 거임

무조건 물건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계좌로 입금하겠다고 나를 다그치는데

이미 약속장소까지 도착했다고 택시타고 왔다고 택시비 물어낼꺼냐고 빨리 나오라고 해서

폰을 들고 약속 장소로 나갔음 

나는 집 앞이라 추리닝에 쪼리 슬리퍼를 신고 나갔는데 거래자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약속 장소에 서 있었음

근데 이 새끼가 너무 본격적인게 러닝화에 운동복 쌀쌀한 날씨였는데 민소매까지 입고 있었고

발달한 상완을 보니까 근처 공원에서 보던 러너들의 체형이더라

이 새끼한테 폰을 넘겨주면 

그냥 바로 들고 뛰면 나로선 네버에버 못잡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서 당근톡으로 불안해서 안되겠다고 파토내고 집으로 왔다.

당연히 개지랄발광해서 차단하고 신고까지 했는데

당근 거래 너무 무섭다 진짜

너희도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