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윾돌이 이야기 - 판타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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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윾돌이 이야기앱에서 작성

ㅇㅇ(221.148) 2024.10.15 22:00:00

조회 28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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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심술궂고 욕심 많은 윾돌이가 살았습니다. 윾돌이는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마당에 들어온 이웃집 닭을 자기 것이라고 우길 정도였습니다.

“자기 것이나 남의 것이나 한번 들여놓은 것은 내놓을 줄 모르니, 죽어서 모두 끌어안고 가려고 저러나?”

사람들은 혀를 차며 수군거렸습니다. 윾돌이의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윾돌이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장터에 국밥집을 차렸습니다.

어느 날, 옆 마을에 사는 반룡이 국밥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허허, 냄새 한번 좋은ㄷ.”

마침 배가 고팠던 반룡은 구수한 국밥 냄새를 흠뻑 맡았습니다.

“맛있는 냄새를 맡으니 더 배가 고픈걸. 어서 집에 가서 퓌자를 먹어야지.”

반룡이 막 돌아서려는데, 누군가 뒷덜미를 움켜잡았습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윾돌이가 눈을 크게 부릅뜨고 호통을 쳤습니다.

“예끼,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국밥 냄새를 맡았으면 당연히 값을 치르고 가야지 왜 그냥 가려는 거야?”

반룡은 기가 막혔습니다.

“뭐라고요? 고기 한 점 구경도 못 한 사람한테 냄새 맡은 값을 내라니, 이 무슨 억지소리요?”

그러자 도리어 윾돌이가 펄쩍 뛰었습니다.

“그럼 국밥 냄새가 공짜인 줄 알았더냐? 비싼 고기에 갖은 양념까지 다 장에 가서 내 돈 주고 산 거라고.”

윾돌이는 더욱 기세등등하여 악을 썼습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시장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세상에, 냄새 맡은 값을 내라니 해도 너무하지 않나?”

“그러게 말이야.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천하에 둘도 없는 구두쇠 같으니라고.”

사람들은 윾돌이를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습니다.

‘음, 돈 몇 푼 벌자고 이런 억지를 쓰다니, 어디 혼 좀 나 봐라.’

반룡의 입가에 묘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이리 가까이 오시오. 냄새 맡은 값을 줄 테니.”

반룡은 돈주머니를 꺼내어 윾돌이의 귀에 대고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짤랑짤랑 엽전 부딪치는 소리가 났습니다.

“윾돌이! 이 소리가 들리지요?”

“돈 소리 아닌가?”

윾돌이는 자기에게 돈을 주려는 줄 알고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반룡은 돈주머니를 더 세게 흔들었습니다.

“분명히 돈 소리 들었지요?”

“아, 이 사람아! 내가 귀머거리인 줄 아나? 틀림없이 들었네. 암, 들었고말고.”

“그럼 됐습니다.”

반룡은 돈주머니를 다시 허리춤에 찼습니다. 그 모습을 본 윾돌이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돈은 내지 않고 뭐가 됐다는 거야? 어서 국밥 냄새 값이나 내놔!”

“무슨 소리요? 돈 소리는 공짜인 줄 아시오? 돈 소리를 그리 오래 들었으니 냄새 값은 치르고도 남았을 텐데.”

“뭐라고?”

윾돌이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거참, 쌤통이다. 돈은 정직하게 벌어서 좋은 일에 써야 하는 거야.”

“암, 움켜쥐고 있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게 돈이라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자, 윾돌이는 얼굴을 붉히며 집으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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