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에서 우편물 왔길래 아 입영통지서 올게 왔구나 하고 뜯으니까

상근예비역 선발됐다는데 뭔지 잘 몰라서 나 3급인데 왜 공익이 뜨지 했음 출퇴근 한다길래

그거 보고 부모가 왜 현역이 안떠? 너가 뭐 신청했어? 하면서 화내길래 나도 모른다 신청 안했다 

그러고 검색해가지고 현역은 현역인데 그냥 집으로 출퇴근 하고 빨간날이랑 휴일에 쉬는 군인이다라고 말하니까

뭔소리냐 군인이 왜 집으로 출퇴근을 하냐 한 공간에서 다같이 생활하면서 사회생활을 해야지

너는 딱히 할 일이 없으니까 (예체능 준비하다가 떨어짐) 현역가서 군대 적성 맞으면 직업군인하고 편하게 살아라라면서

내가 하는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언성 존나 높이고 화내면서 현역가라 현역가라 하는데 진짜 존나 빡이 치더라 씨발 

난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고 내가 왜 선발이 된건지 알지도 못하는데 왜 나한테 지랄하는건지 존나 억울했음 

3급이면 현역이네? 하고 체념하면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복덩이가 굴러왔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해야지

아들내미 운좋게 군대 편하게 가서 얼굴도 매일 보고 걱정 안해도 되고 얼마나 좋냐 안 그럼?

아니 뭐 페널티가 있는것도 아니잖아? 현역이랑 똑같은 대우 받고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좆도 신경 안쓴다며

나 이제 21살이고 술담배 1도 안하면서 사고도 안치고 돈도 안 받고 집에서 놀았음 근데 그거 보고 대체 무슨 걱정이 든건지

너 언제까지 그렇게 살거니? 소리하는것도 참았음 부모 입장에선 불안할 수 있지 그래 이제 새해 되면 슬슬 일 찾아야지

집에서 놀기만 하는것도 지겹고 게임들도 하기 싫어졌는데 마침 잘됐네 하면서 예체능 꿈 접고 마음 다잡으려는데 이렇게 찬물을 끼얹네 

걍 부모는 내가 직업군인 하길 바라는거 같음 말이 적성맞으면 해봐~ 인거지 그냥 군대말뚝 박고 돈 모아서 빨리 독립하라는거 같음

그래 알겠다 이거야 내가 20살 내내 집에서 놀고 먹고 자고 싸고 한거 불안할 수 있어 근데 왜 내 군대가는걸 지들이 개입을 해 대신 가줄거야?

그리고 상근 간다고 직업군인 못하는거 아니잖아? 현역 안가면 사회에서 안쳐준다~ 같은 개 좆같은 소리나 하고 있으니 설득하기도 전에 지친다

내가 뭐 하자가 있어서 그런거 뜬줄 아는거 같은데 걍 눈 나쁘고 고졸이라 확률로 뽑힌건데 뭔 씨발 정공 된거 마냥 그 지랄을...

그래서 이거 뭐 어케해야 하냐 걍 좆까고 상근으로 가? 아니 나는 이걸 왜 반대하는건지 알 수가 없네 군대가 뭐 보이 스카우트인줄 아나

나라 지키러 가는거지 존나 어이가 없네 생각할 수록 군대가서 개좆뺑이치면 지 입맛에 맞게 아들내미가 프로그래밍되서 오는 줄 알아 씨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