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다름없이 전역이 2주남은 우리 상붕이는 폰X 잠X 동대에서 530일을 버텼고 곧 말출임에 들뜨며 폰도 못하는 이 따분함을 윈도우 위젯 뉴스들을 보면서 축구기사를 보고있었다.


동대장 : 우리 상붕이 곧 전역인데 샤브샤브나 먹으러갈까?

우리 상붕이는 형편이 좋지않아 500일을 아침 점심도 굶으면서 퇴근후 먹는 참치와 밥 그리고 김을 곁을인 식사를 기다리고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외식을 하자는 동대장의 권유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상붕이 : 예? 잘못들었습니다? 샤브샤브 말씀이십니까!!!!


동대장 : 그래 인마, 곧 전역이고 맨날 점심도 굶는데 너 진짜 그러다 몸썩는다 몸보신하러가자


우리동대장은 개씹FM이지만 극F인지 내 사정을 다 알고있고 이해해주며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는 엔젤이었다.


상붕이 : 너무 좋슴다!!!


상붕이는 허겁지겁 깔깔이를 벗고 전투복으로 환복했다.


그렇게 샤브샤브 가는길까지 여태껏 군생활을 돌이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대장 : 크리스마스에는 뭐했나, 여자친구랑은 헤어져서 집에만 있었을거같은데 ㅋㅋ

상붕이 : 동대장님 왜 아픈곳을 찌르십니까.. ㅠㅠ

동대장 : 미안하다 ㅋㅋㅋㅋㅋㅋ(실제로 쩌렁쩌렁웃음)


그렇다 우리 상붕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5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정확히는 바람때문에 헤어졌다.


샤브샤브집에 도착했고 상붕이는 진열된 모든 고기를 초토화시켰다. (18접시 쳐먹었다)

거의 다먹어가고 동대장과 스몰토크를 이어가던중 동대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동대장 : 우리 상붕이없으면 어떡하냐 병사도 안들어오고 훈련은 동대장 혼자해야되네


그렇다 우리 동대는 15개월째 병사가 나말고 없다 후임없이 18개월을 나혼자 업무한셈이다. 부대가서 무기손질 창고정리는 한달에 4-5번씩 열리는 월간행사수준이었다.


상붕이 : 그러게 말입니다 월급만 더 받으면 제가 더 곁에 있어드릴텐데말입니다 ㅋㅋ


우리 상붕이는 감사때도 만점을 받으며 동대장의 사랑을 받고있었다.


동대장 : 너가 인마 내년에 작계때 좀 와서 도와줘라 ㅋㅋ


우리 동대장은 항상 말장난을 많이 치곤해서 난 웃으며 넘겼다.


상붕이 : 아이 ㅋㅋ 동대장님 말씀도 참



하지만 뭔가 달랐다….






동대장 : 장난 아니야.






상붕이 : ……?






동대장의 진지섞인 말투와 날 바라보는 그 표정은 내가 22년간 살면서 가장 소름끼쳤다.










ㅅ발 몰?루 빌드 탔어야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