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1시즌 끝부터

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HBO 스타일의 인간들 각자의 심연에 숨어있던 

아니 어쩌면 알면서 아닌척 모른척 감춰왔던 

스스로에 대한 견딜 수 없는 환멸과 고통을 조금씩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그 고통은 차라리 쉬운 거였다

내 머릿속에 방 하나를 만들어서 가둬 두면 되니까 

적어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통제할 순 있는 거니까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권력승계 레이스 앞에서는

왕권을 전제한 트레이닝이라는 미명하에 

자식들에게 애정과 자존심이든 뭐라도 결핍을 만들어 그 약점을 쥐고 흔들어 

자식을 소유물로 장악하려 하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그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아버지에게 뭔가를 갈구해야 하는 

그 구조적 태생적 비극적 현실 속에서 그것을 마주하며 싸우며 갈취해야 하는 

자신의 본모습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그러한 자신을 마주하는 인물들의 탐욕과 그 탐욕에 눈이 먼 멍청한 수작들 

그 내용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 같다

그것이 진정한 스스로에 대한 환멸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의 시작이다

그리고 여전히 그 환멸과 고통에 굴복해선 안되는 현실 

당근과 채찍이 아닌 당근을 가장한 채찍과 또 채찍만 있는 아버지가 있으니

이제 그 서막이 서서히 열리는 것 같음 

지금 2시즌 보고 있으니 스포는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