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통성명하고 가벼운 대화로 만나는데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살갑길래
뭔가 마이너스 요소가 있을거라고 의심은 했음.

많이 친해지고 나서 드디어 비밀을 말하더라.

전남편은 2년전에 영국으로 이직했는데
이직하면서 바람나서 이혼하고

그 남편이랑 낳은 여자아이가 한명있는데
3살이고 혼자 키우고 있다더라.



그런 이유로 내가 그녀랑 싸울 이유는 없으니깐
얘기 이름이랑 생년월일을 물어봤거든

그런데 소름돋는게 얘기 이름이 나랑 비슷하고
생일이 똑같더라 ㄷㄷ

그래서 설마 이런게 운명이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대화가 뜸해졌는데



어느날 그녀가 피자 큰거 한판 시켰다면서
자랑하며 카톡오길래

내가 "와 엄청 크다 친구들이랑 먹는거야?" 라고 물었는데
그녀가 "아니야 이거 나혼자 충분히 먹을수 있어" 라길래

그때 좀 정내미 떨어지고
돼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해서
그 이후론 먼저 연락 안함


근데 내 생일만 되면 그녀가 잘지내는지 궁금하긴 하더라.
진자 여권 사진 보여줬는데
나랑 생일이 같은게 좀 충격적이였음

진자 운명인줄


생긴건 워킹데드에 나오는 메기랑 똑같이 생겨서
진짜 내 운명인줄 알았음.

왜냐면 그 당시에 워킹데드 보면서 메기 팬이엿거든



근데 3년정도 지나고 나니깐 진자 가끔 생각나는데
연락은 두절 된거 보면 운명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사이였던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