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한다고 깝치다 고등학교 진학도 안하고 대충 게임만 하고 살다가 군대갔음..

전역하기전에 검정고시 봤는데 60점 딱 커트라인으로 합격했고

진짜 개 씨발노베이스라서 대충 이것저것 주워들으면서 50일수학부터 하고있다.

이거 끝내고 인강 끊어서 그거 들으면 된다길래 50일수학부터 하고는 있는데

강의가 45분씩 70갠데 13개째에서 벌써 막힌다..

3차식 인수분해 조립제법인가 이것도 이해안돼서 2시간을 붙잡고있었는데 

그거 넘기니까 항등식 이 개새끼도 꼴보기싫고 정승제슨생님은 휙휙 풀고 넘어가는데

나는 정지시켜놓고 이새끼랑 눈싸움만 하고있음

그렇게 눈싸움 30분 하니까 이해는 되는데.. 앞으로 해야할게 존나 많을텐데 여기서부터 막혀도 되는건가 막막하고

전에 들었던거 까먹진 않았을까 풀었던 문제들 랜덤으로 몇개씩 풀어보는데

분명 내가 풀었던건데 시발 기억이 안나서 또 5분동안 눈싸움하고

눈싸움 이기면 어찌저찌 답은 나오는데 이딴 문제 하나 푸는데 5분이나 걸린다는 사실에 또 죽고싶어짐

진도 나가다가 또 까먹었을까 불안해서 전에 풀었던거 풀어보고

얼마나 개 씨발 노베이스냐면 (x+y)²랑  x²+y²이거랑 똑같은거 아닌가 오늘까지 한참을 고민했었음..

지금은 눈싸움 오래 해서 저거는 또 익숙해지긴 했는데..

공식 외워야할것도 존나 많고.. 내가 진짜 돌대가리구나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도 끝까지 해보고는 싶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시간박치기 해볼라는데

일단 내년 수능 볼거고 502일 남았는데

수학만 해야하는것도 아니고

국어(중2까지는 항상 100점받음 중3부터 포기)
영어(중2까지 70점정도 나옴.. 중3부터 안함)
한국사(50점 이상 나온 적이 없음) 

탐구2개(과학인거같은데 이게 뭔지도 잘 모름)

수학 빼고도 과목 5개를 더 해야하는데 

일단 수학이 너무 급해보여서 수학부터 하고는 있는데 해야될게 존나 많으니까 막막하고 문제 이해 안되면 줄담배피면서 눈싸움만 하고있고

자괴감 존나 든다..

엄마가 국어 교사라 중학생때까지 국어는 집에서 쳐맞으면서 했음.. 다른과목은 신경 안쓰심

그거 외엔 살면서 공부란 걸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남은 500일간 시간표는 어떻게 짜야하는지

하루에 과목당 몇시간정도씩 분배하면 좋을지

50일수학을 빠른 시간안에 끝내고 고등학생 과정 들어가는게 맞는지

아니면 진짜 50일 잡고 천천히 다른과목이랑 같이 하는게 맞는지

가야할길이 멀다는건 아는데 끝이 어딘지 감도 안오니까 시작부터 자빠져버렸다..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재수생이고 지잡대생이고 안중요하니까

뭐가됐든 전부 내가 하고있는 고민같은건 이미 거쳐갔을테니까 아무나 상담좀 해주라..

뭐부터 하면 좋을지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하면 돌 대갈통이어도 할 수는 있는 건지

50일수학부터 막힌거보니까 공부를 하면 안되는 대가린거같긴 한데

어차피 할것도 없고 포기하면 늙어서 미련남을것같은데

상담좀 해주십쇼 누가.. 시간 그냥 뺏으면 개새끼니까 상담료 청구해라.. 얼만지 단가 모르니까 대충 불러주면 입금함..

너무 간절하다...담배도 하루에 5~6개밖에 안피는데 오늘 하루만 책상에 앉아서 담배만 1.5갑은 핀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