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논술은 글빨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학교에서 요구하는 방향대로 올바르게 분석하고 핵심 키워드를 포함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어차피 필요한 키워드들은 독해력 좀 되는 애들은 누구나 잡아냄.

그러면 내용 영역 부분은 대부분 점수가 비슷한데, 그럼 결국 변별 지점은 결국 가독성, 문장 호응, 자신의 주장을 전개함에 있어 효과적인 문장, 문단 배치. 이런 소위 글빨 이라고 부르는 영역들임.

끽 해봐야 거의 1년 준비하면서 1주일에 하루 논술 수업 하는데 그 때 쓰는 글자 수가 대략 1500자 되나? 

그거 대충 1년 한다고 치면 1500x48 = 72000자. 아주 많아봐야 한 10만자 정도 쓰겠지.

원래부터 타고나기를 가독성이 좋고 논리 전개, 문장 호응이 탁월한 재능충들이 있긴 함. 근데 그런 애들은 애초에 학원을 가든 가지 않든 합격했을 거고, 그러면 결국 재능 없는 애들이 합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냐 못 만들어주냐가 핵심인데 그 정도 쓴다고 글빨이 확 달라지지는 않음.

결국 그냥 돈 빨아먹기 좋으니까 적당히 좋은 말 해주면서 희망 고문 하는 거지. 

우리 학원에서 1년 공부한 OOO이 명문대 OOO대 합격. 이런 식으로 

그건 그냥 애초에 재능이 있거나, 논술 이전부터 글을 존나 많이 써본 애들일텐데 말이지.

뭐... 대학마다 원하는 답안의 형식이 있는 대학도 있긴 있음.근데 결국 그건 그냥 기출보면서 예시 답안 비교하다보면 알 수 있음.

전혀 학원에서 배울 필요가 없다는 말임.

솔직히 말해서 논술 학원 와서 처음에 낸 답안지가 학원에서 열심히 배우고 그 대학 논술 보러 가기 전 최종 답안지랑 비슷한 경우가 99%임.

그래서 처음에 낸 답안지만 봐도 싹이 보임. 아 얘는 되겠다. 안 되겠다.이런 게

내가 볼 때는 첨삭, 강의 들으면 더 발전해서 합격할 수 있어. 이런 건 그냥 희망고문 하면서 돈 뜯어가는 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함.

아예 진짜 고1 때부터 준비하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아직 그 케이스는 못 봐서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