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로 살다가 취업하게 된 계기

취업 갤러리

1/3

싱글벙글 선택지에서 "아니요"만 고르기.jpg Dlc에선 해병화법으로 무시함 작성자 : sakuri

백수로 살다가 취업하게 된 계기앱에서 작성

취갤러(106.101) 2024.06.29 19:29:14

조회 468 추천 7 댓글 2

넉넉치 않은 형편에 지잡대 나와서 학점도 그냥 평범하고 굶어 죽을 전공은 아닌데

일 자체가 하기 싫었음 남들 다 하지만 자신도 없고

그래서 코인으로 한방을 꿈꾸기도 했었다.

사실 그냥 일하기 귀찮은 노답 백수였던 것 같다.

그렇게 알바 좀 하다가 돈 부족하면 부모님 등골 빼먹고 나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면서 3년정도 그렇게 보내는데

그날도 늦잠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엄마가 바쁜 와중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밥상을 차려놓고 나갔더라.

나이들면서 노후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나 때문에 아직도 육아를 하고 있더라.

돈 떨어지면 손 벌리고 자식 구실도 못하면서 그런 놈이 뭐가 이쁘다고 밥 해주고, 돈 주고, 그래도 기죽지 말라면서 옷 사입히고…

몸도 점점 약해지고 나보다 작아진지 한참이 된 엄마를 생각하니 순간 머리가 띵해지고, 이 몸뚱이 하나 굴리기 귀찮아서 지금까지 개백수로 살았나 후회했다.

울면서 그 밥을 다먹고 진짜 다짐했다.

그 이후로 3개월 미친듯이 빡세게 공부하면서 바로 기사시험 준비하면서 면접도 보러 다녔다. 내 주제에 이곳저곳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로 면접을 봤던 것 같다. 그렇게 한 11군데 정도 가니까 이런 나도 받아주는 곳이 있더라.

운이 좋은 것 같았다.

현재는 그 중 한군데 1년째 다니면서 아재들이 많아서 꼰대 문화가 좀 있긴 하지만 그분들도 나름 살아남았기에 강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배울거 있으면 보고 배우고 있다.

모두 열심히 사시더라.

그리고 많이 벌지는 못해도 적지만 가끔 부모님 용돈도 드리면서 살고 있다 좋아하시더라.

과거에 왜이렇게 미련하게 살았는지 후회는 되지만 난 요즘 매일이 행복하다. 일 끝나고 힘들어도 소소하게 저녁엔 가족들끼리 외식도 하고 친구랑 맥주 한잔도 하면서.

빨리 취업한 사람들보다는 속도는 늦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1926733	인터넷보니까 취업할만한데가 없는데 어떡함? [3]	취갤러(223.62)	07.02	188	2
1926732	이번년도 서류합격률 처참하다..ㅠ [8]	취갤러(180.68)	07.02	338	1
1926730	불합격이다 ㅜㅜ	취갤러(59.7)	07.02	67	1
1926725	정유사 게이다. 죽고싶다	취갤러(223.39)	07.02	91	0
1926723	본인에게 괜찮은 회사인지 판별하는법 있음	취갤러(114.207)	07.02	78	0
1926721	공무원하는건 능지문제맞음 [7]	ㅇㅇ(14.43)	07.02	215	2
1926720	시청역 사고) 사람이 대공공을 가야 하는 이유 [1]	ㅇㅇ(221.138)	07.02	198	2
1926718	전공 안중요한거 맞냐? ㅅㅂ;;비전공 회계팀 [10]	ㅇㅇ(59.3)	07.02	210	0
1926716	이정도 대한민국 경제성장이룬건 기성세대 덕이 큼	ㅇㅇ(49.172)	07.02	55	0
1926713	요즘 자동차 1차사 초봉 수준 [5]	취갤러(211.235)	07.02	248	4
1926707	헤드헌터로만 뽑는 회사도 있음? [9]	취갤러(118.222)	07.02	193	1
1926705	이런 흙수저 자살보면 무슨생각듬?	취갤러(221.158)	07.02	141	0
1926703	사무직인데 일할때 딴짓할 시간이 없어 [2]	ㅇㅇ(121.157)	07.02	171	0
1926700	오늘은 여러분에게 이 음악을 바친다.	씨앗(121.169)	07.02	69	1
1926699	확실히 공장에서 12시간씩 주7일 일해본게 ㅈㄴ 큰거같음	ㅇㅇ(221.141)	07.02	176	0
1926698	23살 경험 많겠지? 어디까지 했을까?	ㅇㅇ(223.39)	07.02	168	0
1926694	취준 4개월차	ㅇㅇ(211.235)	07.02	118	0
1926693	면접 너무긴장되서 잠을못자겠음 [4]	ㅇㅇ(118.235)	07.02	170	0
1926686	반도체 생산직인턴경험도 반도체취업하는데 도움됨? [1]	취갤러(115.22)	07.02	148	0
1926685	앰코 체험형 인턴 vs 학교 공정실습 2박3일 [3]	취갤러(115.22)	07.02	149	0
1926684	꼰대 틀딱새끼들은 지가 틀딱인지를 모름 [2]	ㅇㅇ(110.47)	07.02	71	0
1926683	아 나이먹으니까 너무 서럽다 그냥	취갤러(14.32)	07.02	100	1
1926682	수습기간 생존률 몇퍼임?	ㅇㅇ	07.02	98	0
1926681	지방취업할당은 반드시 필요함	ㅇㅇ(106.101)	07.02	105	1
1926679	난 공부가 재밌어서 연구원하는 애들 빼고 공대건 대졸자건 안부러움 [1]	취갤러(14.32)	07.02	111	1
1926678	우리나라에 무직자들 존나 많음 [3]	ㅇㅇ(14.5)	07.02	250	1
1926676	불행하려고 노력하는 한국 사람들	ㅇㅇ(211.234)	07.02	64	1
1926674	하 근데 문과 ㅅㅂ 진짜 노답이다 [4]	ㅇㅇ(220.74)	07.02	264	0
1926673	탄핵의 저주는 죽음으로 계속되고...	ACADEMIA(119.196)	07.02	50	0
1926671	이거 진짜냐?	취갤러(219.250)	07.02	131	0
1926670	이정도 직장이면 어디가서 꿀릴거 없는 것 같다	취갤러(211.234)	07.01	94	0
1926669	친구가 얼굴 좀 잘생겨서 [1]	ㅇㅇ(121.134)	07.01	170	0
1926668	씨발 야근하고 집에오니까 좆같이 현타와서 글쓴다 [2]	취갤러(115.22)	07.01	167	0
1926666	인간의 의지는 보잘 것 없다	취갤러(223.39)	07.01	68	0
1926665	교정직 내년이 막차인 이유 [1]	츄퍼춥스(59.8)	07.01	133	0
1926664	학력무관으로 지원하면 대졸자연봉받음?	취갤러(180.69)	07.01	54	0
1926663	31살 ( 만 아님) 에 취업한 사람인데 [8]	ㅇ(211.173)	07.01	310	1
1926662	좆소기업이 왜 빡세게 굴리는지 아냐? [2]	취갤러(175.223)	07.01	146	1
1926661	이재명과 조국의 구속을 막은 개 같은 판결로... [1]	ACADEMIA(119.196)	07.01	50	0
1926660	생산직 존나게 힘듬? [3]	취갤러(219.251)	07.01	161	0
1926657	시청역 70대노인 15명 교통사고..	취갤러(180.64)	07.01	180	0
1926656	펑균 올려치기가 아니라. 실제 평균이 그럼. ㅇㅇ... [1]	ㅇㅇ(220.74)	07.01	115	1
1926655	고졸 대졸 급여차이가 만약 1000만원이라치고	ㅇㅇ(106.101)	07.01	78	0
1926653	지잡대 공대생 30살 딸피 이번에 삼성 붙었다..	취갤러(221.160)	07.01	189	0
1926652	예전에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5]	ㅇㅇ(118.235)	07.01	218	1
1926651	9급 공부해보다 [2]	ㅇㅇ(121.134)	07.01	146	1
1926650	27살 무스펙이면 [1]	ㅇㅇ(118.235)	07.01	193	0
1926649	물류회사 동방 kctc 세방 이런곳은 중견중에서도 하위권임? [6]	ㅇㅇ(121.177)	07.01	128	0
1926645	선택과 결정이 너무 어렵습니다..전문대졸업학년 조언부탁드립니다 [2]	ㅇㅇ(125.177)	07.01	62	0
1926643	여자랑 노는건 왜케 재미가 없냐 [4]	ㅇㅇ(112.172)	07.01	19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