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준은"짧은 문장으로 가벼운 대화 가능" 정도가 맞을 것 같고

회화학원(9개월) 다니면서 스터디(약 3개월) + 독학으로 실력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나

곧, 한계를 느껴서 힘들었던 점을 얘기해보려고 하고, 고인물인여러분들에게는 이 세 가지가 당연한 소리거나 해당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임

1. 스몰토크

- 영어회화나 영어권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사람들은 이 스몰토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거임.

그리고 본인은 스몰토크 능력이 매우 부족했음

본인은 회화학원을 다녔는데 항상 수업 전에 주말/어제 무얼 했는지 물어보는 스몰토크 시간을 가졌었는데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What did you do lastweekend?" 이 질문이 제일 힘들고 공포스러웠음;;;

그게 왜 궁금한지부터 의문이었고 해봤자 유튜브보고 밥먹고 쉬는게 다인데 뭘 얘기해야 하는지 고민의 연속이었음

친구들끼리도스몰토크는 고사하고 주말에 뭐했는지 물어보면 그게 왜 궁금하냐는 분위기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스몰토크가 잘 될리가 없었음

그래서 항상 스몰토크 타임은 대충 얼버무리고 넘겼는데 결국 한 원어민쌤이 내가 이 부분에 취약하다는 걸 알았는지

교정해주려고 빡세게 굴렸고 당장에 어느정도는 나아졌다고 생각은 하나,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긴 함

영어회화는 자신감이다, 듣기가 중요하다, 회화에 계속 노출되어야 한다는 말들도 다 맞지만

자신감이 넘치든, 잘 듣든, 하물며 영어권에 거주하더라도 말주변이 없으면 영어가 입에 붙을리가 없음

2. 국어를 잘해야 한다.

- 1번의 결론과 마찬가지로 외국어 잘하려면 국어부터 잘해야 함

외국어로 대화하는 순간의 과정이 아래와 같다면

떠오르는 생각(한국어) →정리(한국어)→번역(한국어->외국어)→스피킹(외국어)

간혹,나처럼 뒷 부분(번역, 스피킹)보다 앞 부분(생각 정리)이 안되는 사람이 있음

물론,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스토리텔링 혹은 토론식 대화를 할 때는 생각정리가 안돼서 어찌 말하겠느냐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음

그래서 회화학원을 그만두고 스피치학원부터 다녀야하나.. 생각을 했었음

3. 영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

- 외국어(영어)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그 나라의 문화를 알 필요가 있음

외국어 사용 중에 문득"한국적인 생각/말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에 불과하다"라고 확 느껴진 순간이 있었음

여태 영어회화를 한 게그저 한국적인 생각과 언어를 단순히 영어로 번역해서 말하는데 지나지 않았고

외국인과 진정으로 대화를 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음

예전에 "외국어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라는 주제의 테드토크를 봤었는데 그 내용의 핵심은

"미래에 완전한 번역기가 개발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였는데 이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음

저 양반(원어민)이 이 타이밍에 왜 그단어를 사용하고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등 대화의 깊이와 외국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려면

그 나라의 언어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음

적다보니 당연한 소리를 한 것 같은데 반대로, 본인의 기본적인 언어능력과 외국어에 대한 이해가낮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음

그래서 다들 리스닝, 어휘능력 등 디테일한 부분보다 앞서 말한세 부분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봄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