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를 할 때 무엇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할까요? 

어떤 이는 영어동화책 100권을 읽으면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한글뜻을 보지 말고 영어문장을 암기하면 영어실력이 늘 것이라 말합니다.

영어를 시작할 때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각자 의견이 달라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영어 그 자체보다도 인지심리학, 인지언어학이라는 분야 자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범대 수업을 듣거나 시중의 영어교육 방법론이라는 책들을 들여다 보면

'도대체 왜? 그래서 이게 어떠한 작용을 거쳐서 도움이 되는건데?' 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영어일기를 써보면 좋다.... 도대체 왜? 

아무도 블랙 박스를 건드리는 기분이 들지 않았고, 이것을 제가 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은,

영어 공부에서 가장 우선시 해야할 것은 '예측하며 듣기' 능력이라고 정의내렸습니다.

다음에 올 문장을 예측하며 들을 수 있으면

1) 저글링처럼 다음에 올 문장을 대비할 수 있으니 뉴스나 드라마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머릿속에서 해석을 하다가 종종 다음에 올 문장을 놓치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2) 다음에 올 문장을 '따라할 수 있으니' 그 문장들을 흉내낼 수 있게 되고, 자연스레 입에 익게 됩니다.

입에 익으면 그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런 결과입니다.

3) 다음에 올 문장을 예측할 수 있으니 소설책 한권을 읽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한문장씩 꼼꼼히 읽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을 넘나드니 한글책처럼 띄엄띄엄 읽을 수 있습니다.

4) 다음에 올 문장을 예상할 수 있으니 영어일기를 쓰더라도 하나의 완결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영어일기를 쓰다보면 한문장 한문장의 문법에 집중하느라 한문장씩은 완벽한데, 한 문단으로는 어색한 경험이 줄어듭니다.

'예측하며 읽기' 정확하게 말하면 '다음에 올 문장을 예측하며 읽기'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인간의 무의식(해부호화, 표상, 덩잇글), 그리고 촘스키가 이야기한 생성문법(Generative Grammar)과 연관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무의식과 생성문법에 대한 개념으로 '다음에 올 문장을 예측하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