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대상을 거창하게 그리려고만 하고 인물들에 대한 서사가 부족해

여주 어렸을 때부터 기구하게 살아온거 알아 근데 남주 노예처럼 부려먹고 일은 대차게 벌려놓으면서 대책 하나 없어 떽떽 울기만 해

애같아도 유분수지 호감으로 그리려했으면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 먹여살려 학업도 포기해가며 소녀가장 노릇했으면 쭉 이렇게 그렸어야지

시인을 꿈꾸며 국어국문학과를 지망해서 가고싶다고 조른거까진 이해가 돼 어리니까.. 근데 남주 인생 끌어다 망칠 뻔하고 대책도 없고 울기만하고~ 

남주가 왜 여주한테 빠졌는지 서사도 없어 어릴 때부터 불쌍해서인지 좋아해서인지 시골개마냥 생선이나 육고기들고 쫓아다니기만하고 

‘무쇠’ 캐릭을 그리려고한 건 알겠으나 왜 사랑에 빠졌는지 보여줘야지 그래서 여주가 양관식!!!!! 멀리서 외친걸 초능력자마냥 듣고 바다에 빠져서 헤엄쳐온 판타지스러운 장면도 감동스럽게 볼거아니냐

작가가 남아선호사상 구질구질한 시대에 우리 엄마들 어떻게 살아왔고 우릴 키워줬는지 그 시대를 자세하게 그리려고 한건 알겠는데 이번엔 욕심이었다 작가가 그린 시대상에 끌려다니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