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혜리가 덕선이로 보이나요?

이런 얼굴도 있었나? 배우 이혜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그간 대중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새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 2월 10일부터 공개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기획: STUDIO X+U / 제작: 와이랩 플렉스, STUDIO X+U / 연출: 김태희 / 극본: 김태희, 민예지)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

이혜리는 ‘선의의 경쟁’에서 상위 0.1% 육각형 고등학생이자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유제이 역을 맡아 호연 중이다.

‘선의의 경쟁’은 OTT에서 공개없이 U+tv, U+모바일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이혜리의 동성 키스신으로 바이럴이 되더니, 흥미로운 스토리에 오랜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 이혜리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선의의 경쟁’은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동시 공개된 가운데, 일본 HULU에서는 아시아 드라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OTT 플랫폼인 아베마에서 한류 드라마 1위를, 왓챠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만 OTT 프라이데이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OTT 플랫폼 아이치이에서도 드라마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이 힘입어 ‘선의의 경쟁’은 3월 중 OTT 티빙 공개를 확정했다

가수 걸스데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혜리는 지난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성덕선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SBS ‘딴따라’(2016), MBC ‘투깝스’(2017), 영화 ‘물괴’(2018)에서 불안정과 발성과 대사 처리 능력 부족 등으로 연기력 논란에 연이어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이혜리는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인생캐릭터인 덕선이를 완벽하게 지웠다. 이혜리는 친절한 모범생 같지만 흡연을 하고 클럽에 가고, 슬기에게 맹목적인 애정과 친절을 베풀면서 입을 맞추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자칫 난해할 수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혜리는 연기력 논란과 자신의 인생캐릭터 덕선이 꼬리표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며 ‘선의의 경쟁’을 했다. 결국 ‘배우’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도 어울리는 배우가 됐다. 앞으로 배우 이혜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