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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나?’ 공효진의 하향세와 자기 복제의 함정.gisa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5.03.05 17:23:28
조회 266 추천 0 댓글 2

뉴스엔 김범석 기자] 배우의 일시적 슬럼프와 하향세를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시청률, 관객 수 같은 객관적 지표 대신 작품성과 독창성에 돋보기를 대보는 것이다. 비록 성적표나 트래픽은 초라해도 울림이 있거나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연기적 디테일을 보여준다면 그 배우는 안 보이는 곳에서 자신을 갈고닦은 것이다. 입금 후 감량이나 스타일 변화 같은 건 논외로 하자.

요즘 K 드라마 통틀어 가장 뼈아프게 처참함을 경험한 이는 바로 공효진이다. 제작비 500억 원을 쏟아부은 tvN 드라마‘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가 단순히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저조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주 공간에서 인류애를 그려보겠다는 거창한 취지는 좋았지만, 이를 설득하는 서사와 그림은 턱없이 부족했던 게 사실.

그럼 공효진의 연기는 어땠을까. 배우들은 종종 작가, 감독 뒤에 숨지만, 공효진처럼 25년 경력자는 상황이 다르다. 이 정도 짬이면 1~4회 대본만 보고 덜컥 출연을 결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연들은 섭외 과정에서 ‘캐릭터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피드백하는데 이는 쉽게 말해 ‘대본을 고쳐달라’는 요구다. 작가 보다 배우 파워가 높은 요즘엔 이게 더 잘 먹힌다. 결말까지 보고 들어가겠다는 배우와 끝까지 마지막 패를 까지 않으려는 작가의 기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쉽게도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공효진의 연기는 ‘새롭지도 그렇다고 인상적이지도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무중력 우주정거장과 직원들을 지켜야 하는 고독한 원정대장 이브 킴. 우주 관광객들에게 냉소적이고 차갑지만 실은 누구보다 휴머니스트인 이브와 공효진은 외견상 잘 어울려 보인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으로 합을 맞춰본 작가와 배우 아닌가.



그러나 애석하게도 공효진은 작가가 유도선처럼 깔아놓은 16부작 조약돌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작가가 구축한 캐릭터와 서사에 자신의 분석력을 보태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어야 했지만 여러 모로 미흡했다. 이렇게 의존적이고 연기적 확장에 애쓰지 않은 배우에겐 반드시 자본과 대중의 의심이 뒤따른다. ‘퉁명스럽지만 러블리한’ 기존 공블리 이미지를 너무 손쉽게 우려먹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시청자는 영혼을 갈아 넣은 배우의 연기가 어떤 건지 귀신같이 안다. 순식간에 이야기에 빨려들고 나도 모르게 동공이 커지거나 미소를 짓고 때론 전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빼어난 연기는 직감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게 돼 있다. 전도연, 김고은 같은 배우가 무표정하게 스크린에 등장하면 ‘또 뭘 하려고 저러나’하는 서늘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2019) 이후 거듭된 흥행 실패가 일시적 슬럼프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사실 공효진은 40대 중반 중 여전히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는 배우 중 하나다. 하지만 들어오는 한정된 제안만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 지금처럼 안전하지만 익숙한 길만 가다 보면 조만간 소중히 쌓은 연기적 자산은 상실될 것이다. 공블리 이미지를 꺼내 쓰려는 가까운 지인보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주려는 멀리 있는 귀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기사 뼈때리네 ㄷㄷㄷㄷ 이제 서숙향이랑 갈라서고  공효진도 자기반성좀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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