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벚꽃 아래에서

[장소: 한적한 벚꽃길 – 봄날 오후]

(벚꽃이 만개한 거리. 따뜻한 바람이 불고, 꽃잎이 흩날린다. ‘엄태구’와 ‘설현’이 나란히 걷고 있다. 설현은 기분 좋게 웃으며 벚꽃나무를 올려다본다.)

설현: (싱긋) 와, 진짜 예쁘다. 완전 만개했네.

엄태구: (고개를 끄덕이며) 응. 작년보다 더 핀 것 같아.

설현: (장난스럽게) 작년에도 나랑 왔었어야지.

엄태구: (조금 쑥스러운 듯) …그러게.

(설현이 피식 웃으며 그의 팔을 살짝 툭 친다. 엄태구는 말없이 그녀를 바라본다. 바람이 불어와 꽃잎이 그녀의 머리카락 위에 내려앉는다.)

엄태구: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꽃잎을 떼어준다.)

설현: (미소) 고마워.

(잠시 정적.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벚꽃길을 바라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다.)

설현: (작은 목소리로) …이런 날이 계속되면 좋겠다.

엄태구: (조용히) 응.

설현: (그를 올려다보며) 근데 태구 오빠, 벚꽃의 꽃말이 뭔지 알아?

엄태구: (고개를 갸웃) 뭔데?

설현: "삶의 아름다움"이래.

엄태구: (잠시 생각하다가) …그렇구나.

설현: (웃으며) 그러니까 우리도 지금을 즐겨야 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엄태구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내민다. 설현은 살짝 놀라지만, 곧 미소 지으며 그의 손을 잡는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두 사람 사이로 벚꽃이 흩날린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