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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견의 고백 -1-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5.02.22 11:41:43
조회 1400 추천 43 댓글 44


내란견 A는 아침부터 불쾌했다.

“한동훈 책, 판매 1위 베스트셀러 등극!”

“…뭐야, 이거 조작 아니야?!”
그는 부들부들 떨면서도 어느새 손가락이 온라인 서점으로 향하고 있었다.

검색창: [국민이 먼저입니다]

‘그냥 무슨 내용인지 확인만 해보는 거야. 사려는 건 아니고…’
그는 빠르게 책 소개를 읽었다.

그러나…

문제는 책 소개부터 너무 논리적이고 깔끔하다는 것.
‘그래, 혹시 내용이 허접하면 신나게 까야지.’
그는 속으로 핑계를 대며 장바구니 버튼을 눌렀다.

[한동훈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아, 아니 이거 그냥 담아본 거라고!!”
하지만 그 순간, “지금 결제하면 내일 도착!” 이라는 치명적인 문구가 눈에 띄었다.

그는 혼란스러웠다.
‘…아냐, 이건 아닌데…’
‘근데 내용이 얼마나 허접한지 보려면 직접 봐야 하긴 하지…?’
‘그렇다고 내가 이걸 사야 하나…?’

손가락: (이미 결제 버튼 누름)
[결제 완료]
[책이 곧 배송됩니다!]

“……”
그는 식은땀을 흘렸다.
’…나 뭐 한 거지? 이걸 왜 결제했지?!’
‘그래, 그냥 비판하려고 사는 거야. 내가 한동훈을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다음 날, 책이 도착했다.

문 앞에 놓인 택배를 보고 그는 두리번거렸다.
혹시라도 누가 볼까 봐, 첩보 요원처럼 재빠르게 택배를 낚아채 집 안으로 들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하며 포장을 뜯었다.

“국민이 먼저입니다”
그 순간, 심장이 이상하게 뛰기 시작했다.
책 표지가 너무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아니, 디자인이 왜 이렇게 깔끔하냐?”
“이거… 종이 질감도 너무 좋은데?”

일단 대충 넘겨보기로 했다.
그런데… 책을 몇 장 읽다 보니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잠깐만, 이거 문장이 너무 논리적인데?”
“팩트가 촘촘하고… 반박할 틈이 없잖아?!”

그는 점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 안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훈밍아웃이 가까워진다.
그는 책을 덮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책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조금만 더 읽어볼까?’
‘진짜로 마지막으로, 한 장만 더…’

그리고 1시간 후.

”…하, 씨…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

그는 무릎을 꿇었다.

책장을 덮으며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나, 북콘서트 가야 하나?”

그는 손을 떨며 검색창을 열었다.
[검색창: ‘한동훈 북콘서트 신청 방법’]

내란견, 강제 훈밍아웃까지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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