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성입니다.

저는 공군 전역자입니다.

저는 오래전에 OO시 전투 비행단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부대의 예비군 숙소는 산속 꽤 높은 지형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숙소 주변에는 건물이랄것도 없었죠. 덩그러니 예비군 숙소와 연병장 등의 환경이 있었습니다.

저는 예비군 일정을 마치고 여럿의 일행들과 그 곳에서 잤습니다.

문제의 일들은 그날밤에 벌어집니다.

저는 그 예비군 숙소에서 귀신을 봤습니다.

누구라도 이런말을 할것입니다.

컨디션이 안좋았을 것이다.

꿈을 꾼것이다.

잘못 본거다.

저는 컨디션이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물건을 잘못 본거냐. 아닙니다. 

그곳에는 아무 물건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꿈을 꿨냐

이 부분은 10% 정도는 맞습니다.

10% 꿈에서 시작 해서 잠을 깬 후 90% 현실로 이어진 후 

패닉이 왔기 때문이죠

제가 잠들었을때 

누군가 손으로 양 발목을 꾹 잡더니

아주 무뎌진 오래된 대검으로 허벅지를 쿡 쿡 찔러댔습니다.

심하게 찌르는게 아니라 서서히 찍어 누르듯 말이죠.

저는 그 즉시 가위가 눌린것을 인지 했습니다

새벽 2시경이었습니다. ( 여담이지만 그 이후로 1년간 새벽 2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발버둥을 쳤습니다. 꿈을 깨기 위해서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집니다.

간신히 잠을 깨서 일어 났는데

건너편 관물대 밑에 귀신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주 낡고 흙이 심하게 묻은 소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짙은 갈색, 아주 떡지고 뻣뻣한 느낌

많이 길지않고 어깨 밑으로 늘어진 

얼굴의 생김새는 알수 없었습니다.

얼굴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었거든요.

온 몸이 소스라치게 경직되고 얼어붙었습니다.

무엇을 잘못본건 아니냐

아닙니다

복도 끝에는 문이 있었고 그 문의 유리창으로

외부 복도의 형광등 빛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암흑이 아니라는 얘기죠

피부가 쪼그라드는 공포감이 밀려왔지만

나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공포에 견딜수가 없어서

몸을 수그리고 다리를 서서히 갖다대어 반대편

관물함으로 다가갔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말하는 거리는 불과 몇미터가 안됩니다.

숙소 내무반의 양쪽 거리라고 해봐야 뻔하죠

그때부터 나는 두려움에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 했습니다.

내무반 불을 켰으면 해결 됐을텐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완전경직

그래도 나는 옆의 동료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웃기는건 그 친구의 반응도 상식적이지 못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힘들어서 여기까지

다음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