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친다는 증거는 다 어디 가고?]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쳐서 계엄을 했다고 한다. 

그는 체포 당일 공개한 글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고 했다.  그런데 헌재 변론에서 변호인단이 제시한 증거는 없다. 그 차고 넘치는 증거를 어디에 숨기고 있을까?  변호인단이 횡설수설하면서 한 이야기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우파를 우습게 만들고 있는  스카이*** 인터넷 신문의 엉성한 소설 같은 기사가 전부였다. 

결국 윤통의  변호인단은 증거를 공개하는 대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계엄을 했다는 것은  갖고 있는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부정선거 같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 증거도 없이 증거가 ‘너무나 많다’고 발표한건가 하고 조선일보 사설은 되묻고 있다. 

내가 수없이 지적했고 반문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의심을 하는 근거면 그게 다 증거라고 주장한다. 

증거는 범죄의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나 증언이다.  즉 범죄 혐의와 혐의자와 연결성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살인 사건이 있었다.  그 현장의 가까운 집의 부엌에서 피 묻은 칼이 발견되었다. 증거인가?

아니다.  

칼에 뭍은 피가  저녁을 하며 자른 돼지고기의 피라면 증거가 아니다. 사람의 피가 있었어도 그 칼이 누구에 의해 사용되었고 살인현장에서 어떻게 부엌으로 옮겨졌는지를 신빙성 있게 추론할 수 있어야 증거이다. 

누가 조작했는지 찍었는지도 모를 사진과 동영상이 증거가 아닌 이유다.    그런 것 얼마든지 조작가능한 세상이다.  자신의 무지와 확증편향이 증거 아니다. 

조선일보는 다시 이렇게 개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평생 검사를 한 윤 대통령이 ‘증거’의 의미를 모를 리 없다. 증거는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나 증언이다. 민간 유튜버나 단체가 아니라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을 지휘해 온 대통령이 “부정선거의 증거가 너무나 많다”고 발표했다면 중대한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이 ‘너무나 많은’ 증거를 공개해 이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지금까지의 선거 결과가 모두 뒤집혀야 하는 국가적 비상사태가 된다."

그런데 그 많다는 증거는 왜 자신의 파면되고 구속되는 중차대한 시점에도 제시되지 않고 "부정선거 증거를 수집하려고 계엄을 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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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