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와라, 우리 문명은 이미 자구력을 잃었다. 이 세계를 점령하도록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2.27 10:54:00
조회 64 추천 0 댓글 0

요즘 세계 각국에서 중공 간첩들이 잘 잡히는게

일부러 잡히라고 대놓고 설치는건가

시진핑 보면 공산당 체제에 염증을 느낀 삼체 속 여주같단 말이지
문화대혁명때 누나도 홍위병들에게 고문 당하다 자살
자기도 시골에 버려져 비참하게 살았다고 했고
태자당 고위간부였던 아버지도 잡혀가고


문화대혁명으로 아버질 잃은 여주가 우주인들에게 쳐들어오라고

 자신을 평화주의자라고 소개하는 외계인의 경고에도 예원제는 답장을 보낸다. "와라, 우리 문명은 이미 자구력을 잃었다. 이 세계를 점령하도록 내가 돕겠다."  

《삼체》가 끄집어낸 화두, 다음 세대를 위한 나라는 없다?

'SF의 노벨문학상' 받은 중국 소설, 넷플릭스 드라마로 재탄생
400년 후 외계문명 침공한다는 소식에 세계인들 '동상이몽'

중국의 촉망받는 천재 물리학자 예원제(진 쳉)는 국가가 극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프로젝트 목표는 지구 밖 생명체와의 소통. 오랜 시간 교신을 시도해온 예원제는 드디어 외계인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데, 내용이 뜻밖이다. "너희에게 경고한다. 회신하지 마라. 회신하면 우리가 가서 너희 세계를 점령할 것이다." 자신을 평화주의자라고 소개하는 외계인의 경고에도 예원제는 답장을 보낸다. "와라, 우리 문명은 이미 자구력을 잃었다. 이 세계를 점령하도록 내가 돕겠다."  

지난 3월21일 공개된 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의 한 장면이다.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예원제의 불온한 선택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그 출발 지점에는 중국 대륙에 피바람을 일으킨 '문화대혁명'(1966~76년)이 있다. 자본주의적 사상을 몰아내겠다며 지식인과 문화예술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탄압했던 집단 광기 속에서 예원제는 아버지를 잃었다. 물리학 교수인 아버지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반동분자로 몰려 처형당하는 광경을 보며 그녀는 세상에 대한 비관적인 가치관을 품기 시작한다.  

이후 예원제는 믿었던 사람의 배신, 자신의 이익이 먼저인 동료, 개발로 파괴되는 자연 등을 보며 인류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놓아버리게 된다. 자구력을 잃어버린 지구를 향한 환멸. 그래서 그녀는 외계인에게 지구의 좌표를 노출한 것이다. 예원제의 회신을 받은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00년(지구와 외계 문명 사이 거리가 4광년이기 때문). 그동안 인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역사·과학·철학·종교·게임 망라 

《삼체》는 중국 SF 작가 류츠신의 소설 《삼체-지구의 과거》가 원작이다. 소설은 SF계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휴고상(Hugo Award)을 수상했다. 아시아 최초의 수상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은 책,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2015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뽑으면서 인구에 더 크게 회자됐다. 중국이 자국의 우수 콘텐츠를 그냥 둘 리 없다. 소설은 지난해 《삼체: 문명의 경계》라는 이름을 달고 중국에서 30부작으로 드라마화됐다. 넷플릭스도 소설 판권을 사들여 《삼체》를 제작했다. HBO 판타지 시리즈 《왕좌의 게임》 성공 신화를 쓴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대니얼 와이스가 주축이 됐다는 점에서 《삼체》는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원작에 충실하게 영상화된 중국 드라마 《삼체: 문명의 경계》와 달리, 넷플릭스로 옮겨간 《삼체》는 인물의 국적과 인종, 이야기 주요 무대 등을 크게 각색됐다. 원작에선 중국인 과학자 왕먀오가 사건 해결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것이 《삼체》에선 물리학을 공부한 영국 '옥스퍼드 동문' 5인에게 분배됐다. 소설에는 없는 옥스퍼드 동문들의 사랑과 우정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주요 인물 구성에서 아시아, 남미 등으로 인종 다양성에 신경 쓴 흔적도 역력하다. 다소 기계적인 분배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속에 외국인 비자와 이민자 문제 등을 자연스럽게 녹이며 의미를 확장해 낸다.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는 외계인들 역시 이민자라는 점에서 은유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예원제 아버지가 처형당하는 문화대혁명 신을 1회 첫 장면으로 배치한 것을 두고는 중국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전 세계가 보는 OTT 콘텐츠에 자국의 역사가 부정적으로 묘사된 것을 두고 뿔이 난 것이다. 일각에선 중국인들이 뿔난 것을 두고 또 하나의 논란이 일었다. 중국엔 애초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둑 시청의 결과다. 참고로 원작에선 문화대혁명 장면이 검열 우려로 중간에 삽입됐다. 

제목인 '삼체(三體)'는 세 개의 물체 상호 간에 만유인력이 작용할 때 개개의 운동 궤도를 연구하는 물리학 이론이다. 수백 년간 과학자들을 괴롭힌 난제라고 하니, 수포자 입장에서 살짝 긴장. 괜한 걱정이었다. 물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다면 더 신나게 볼 수 있겠으나, 물리 지식이 짧다고 해도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이 드라마에서 삼체는 외계인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삼체 문명을 엿볼 수 있는 '삼체'라는 이름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도 등장한다. 게임 레벨에 따라 다양한 시공간이 펼쳐지는데, 역사부터 천문학, 물리학, 뇌과학을 아우르는 상상력이 상당하다. 이 게임이 인간과 외계인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이처럼 《삼체》는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치며 변모해 가는 예원제의 과거, 그녀가 보낸 회신으로 인해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이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는 2024년 현재, 옥스퍼드 5인방이 삼체 문명의 진실에 다가서는 가상현실이 교차하며 달린다.  

인공지능이 염탐하지 못하는 단 한 가지 

삼체 게임만큼이나 흥미로운 존재감을 뽐내는 건 양성자 컴퓨터 '지자'다. 외계인이 지구의 일거수일투족을 염탐하려고 보낸 소립자 크기의 인공지능 스파이다. 지자의 목적은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400년 동안, 지구의 과학 발전을 저지하는 것이다. 드라마 초반에 전 세계 과학자들이 갑작스럽게 의문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구의 과학기술이 자신들보다 더 발전할 것을 염려한 외계인들이 애초에 싹을 자르려 지자를 통해 과학자를 감시한 것이다. 

표어처럼 나뒹굴던 '기초과학 연구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말이 이 드라마에서만큼 실질적으로 다가온 적이 있었나 싶다. 정치색과 무관하게 《삼체》를 보며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삼체》가 과학만을 추앙하는 드라마는 결코 아니다. 극 중에서 지자가 염탐하지 못하는 단 하나가 있다. 바로, 인간의 내면. 사유하는 인간이다. 이 모든 사건을 초래한 것은 인간을 향한 환멸이지만, 벌어진 사건을 해결할 열쇠 역시 바로 인간이라는 설정이 이 드라마에 휴머니즘을 두른다. 

외계인의 지구 도착이 400년 후라는 설정은 그런 점에서 여러 질문을 던진다. 생각해 보자. 40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은, 현대 의료 기술로는 없다. 그러니까, 400년 후에 지구를 침공하겠다는 외계인들의 위협은 지금 세대들에겐 직접적인 위협이 아닐 수 있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전 세계 사람들은 외계인 침공 소식을 듣고 동상이몽한다. 어떤 이는 400년 후를 대비하며 전략을 짜고, 어떤 이는 평소와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고, 어떤 이는 냉소하며, 어떤 이는 허무주의에 빠진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후위기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인류에게 《삼체》가 던지는 질문은 얕지 않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2024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운영자 24/12/23 - -
17617881 데이식스 목 쉬었나봐 [3] ㅇㅇ(115.40) 12.27 196 0
17617880 오겜2 결말 존나 뭔데;;;; [2] ㅇㅇ(112.161) 12.27 130 0
17617878 속보)) 변우석 뉴진스한테 말검ㄷㄷ [7] ㅇㅇ(211.235) 12.27 947 0
17617877 데식이 라이브 털리는 중이야? 긷갤러(223.62) 12.27 62 0
17617876 저걸다먹넼 긷갤러(1.245) 12.27 16 0
17617875 어제 한동훈 카페에 가져가려던 굿즈 오늘 받음ㅡㅡ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7 384 23
17617874 배로 가면 몇시간 걸리려나 ㅇㅇ(39.118) 12.27 14 0
17617873 이진욱 내 다리 내놔~~ ㅇㅇ(106.101) 12.27 32 0
17617872 밴드라고 할 수 있냐 데식 ㅋㅋㅋ [1] ㅇㅇ(112.186) 12.27 105 1
17617871 고음불가 뭐야 ㅇㅇ(211.235) 12.27 44 0
17617870 나혼산 옛날이좋았다 [1] ㅇㅇ(211.245) 12.27 34 0
17617869 방귀냄새 독한 남자배우와 입냄새 독한 여배우 ㅇㅇ(106.101) 12.27 35 0
17617867 장원영 퀸오브건전지는 뭐냐ㅋㅋㅋㅋ ㅇㅇ(1.245) 12.27 86 0
17617865 솔까 박민영보다 김지원 줘야지 김혜윤도 주는데 [8] ㅇㅇ(211.234) 12.27 521 2
17617864 전현무처럼 돈많고 혼자 살면 너무 좋을듯 [2] ㅇㅇ(211.235) 12.27 107 0
17617863 근데 건전지 상 존나 잘준거 아님? 올해 눈여 선업튀 내남결 ㅇㅇ(1.212) 12.27 114 0
17617862 눈물의 여왕 매주 거의 2시간씩 방영하는거보고 [5] 긷갤러(122.43) 12.27 199 1
17617861 요즘 감기걸려서 온수매트 47도 온풍기 가습기 틀고 땀나 김/녹/즙(119.197) 12.27 38 0
17617860 김수현 뉴진스가 마지막에 타겠네 [1] ㅇㅇ(106.101) 12.27 77 0
17617859 오늘 변우석 헤어 어디야? [4] 긷갤러(211.246) 12.27 415 0
17617858 그럼 김수현만 대상 맞네ㅇㅇ [6] ㅇㅇ(106.101) 12.27 386 0
17617857 김수현 아직 상은 안받았어? [1] ㅇㅇ(211.36) 12.27 102 0
17617856 전현무는 진짜 파김치 좋아한다 ㅇㅇ(39.118) 12.27 28 0
17617855 까년들 다 화가 나있네 ㅇㅇ(118.42) 12.27 59 0
17617854 오늘 류준열이 계속 장원영 쳐다봄 [6] ㅇㅇ(118.235) 12.27 423 0
17617853 파김치 얼마길래 저렇게 많이주냐 ㅇㅇ(124.216) 12.27 17 0
17617851 데이식스도 밴드가 너무 노래를 못함 [1] 긷갤러(118.235) 12.27 173 1
17617850 아니 근데 남은 상 타이틀이 뭐야? ㅇㅇ(118.235) 12.27 49 0
17617849 apan은 내일 누구누구 오는지 아직도 안뜸? [2] ㅇㅇ(106.101) 12.27 348 0
17617848 미안한데 지금 데식 어디서나와? [3] ㅇㅇ(211.245) 12.27 114 0
17617847 드디어 아는 노래 나옴ㅋㅋㅋㅋ ㅇㅇ(211.235) 12.27 20 0
17617846 나혼산 불황에 소시민은 한끼 사먹는것도 덜덜 떠는데 [2] ㅇㅇ(223.38) 12.27 135 0
17617845 배가 저렇게 잘되어잇네 ㅇㅇ(218.54) 12.27 12 0
17617844 홍기가 노래를 존나 잘하는거야 ㅇㅇ(223.38) 12.27 59 0
17617843 변김 사진 [1] ㅇㅇ(118.235) 12.27 745 0
17617842 아까 라이브하전 수호랑 쟤네랑 별 차이 못느끼겠다 [1] ㅇㅇ(106.102) 12.27 55 1
17617840 전현무 저걸 혼자 다먹네 ㅋㅋㅋ [1] ㅇㅇ(61.77) 12.27 96 0
17617839 작년 대상 올해의 배우 / 올해 대상 올해의배우 & 남주여주 [2] ㅇㅇ(118.235) 12.27 260 0
17617838 ㄹㅇ이벤트성 상에 진지 처먹는 틀딱 빠할줌 ㅋㅋ ㅇㅇ(223.33) 12.27 20 0
17617837 데식 예뻣어 이거 라이브 잘하던데 ㅇㅇ(223.39) 12.27 57 0
17617835 지금저노래 누구노래야? [1] 긷통령영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27 73 0
17617834 건전지 저건 1회때부터 개짜쳤어 권위도없고 ㅇㅇ(211.234) 12.27 24 0
17617833 다시 태어나면 황금노모쿤(59.28) 12.27 32 0
17617832 전현무 어디 가는 크루즈야? [2] ㅇㅇ(211.234) 12.27 130 0
17617831 데식 라이브털리네 ㅋㅋㅋㅋ 긷갤러(115.139) 12.27 128 1
17617830 그럼 대상이 김수현 변우석 박민영 이렇게 세명인거? [6] ㅇㅇ(106.101) 12.27 491 0
17617829 일 시작한지 3개월인데 이게 맞나 ㅅㅂ [4] 긷갤러(124.50) 12.27 67 0
17617828 노래방 가면 데이식스 ㅈㄴ 부르는디 [1] 긷갤러(153.242) 12.27 80 0
17617827 한끼먹는데 36000원ㅋㅋㅋ ㅇㅇ(211.245) 12.27 20 0
17617826 올해 대상 남녀배 하나씩 주고 하나 남은거면 공로상 아니냐 긷갤러(117.111) 12.27 63 0
뉴스 [TVis] ‘부실 복무 의혹’ 송민호 근태 담당자 “잘못 말하면 송민호에게 불리” (‘궁금한 이야기 Y’)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