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62, 댓글 달은 너, 잘 들어. 너가 지금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면 이해할게. 근데 네가 쓴 글은 틀렸어. 켄타로가 쓴 글은 거창한 게 아니라, 단순히 "사랑은 보편적이다" 이게 핵심이야. 근데 너는 켄타로가 "사랑은 언어가 달라도 나라 법률, 사회가 달라도 통한다"고 했고, "아리즈마는 남녀 관계에만 존재하지 않고 가족 간에도, 아이와 관계에도 존재한다"고 했지? 그럼 둘 말이 다르다고? 과연 그럴까? 그렇게 생각하면 너는 독해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고 있는 거야. 독해할 때는 글의 숨겨진 의도까지 파악해야 완전한 독해지. 너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면 이해할 수 있는데, 만약 고등학생 이상이라면 독해력에 문제가 많아. 그리고 일본어 원문 원문 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원문 찾아서 읽어봤고, 영어로도 읽어봤어. 대학 때 일본어 300레벨 수업(신문 읽기 과정)까지 들어서 번역기 안 쓰고 읽었는데, 후리가나(칸지 위에 적힌 히라가나)는 사전으로 좀 찾아야 했지만, 어쨌든 잘 봐라.

켄타로가 "愛情は恋人同士という関係にとどまらず"라고 썼잖아. 아이죠와(사랑은) 고이비토도오시(연인끼리)토이우(라고 불리는) 칸계니(관계에) (토도마라즈)머물지 않고..
이걸 영어로 번역한 게 "Love is not limited to relationships between lovers"인데, 여기서 그 의미가 정확하게 바뀌지 않고 번역됐어. 즉, 사랑이라는 감정은 연인끼리만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 거지. 이 말에 숨겨진 뜻을 언어의 화용론으로 해석해보면, 연인과의 사랑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다는 걸로 해석될 수 있어. 친구에 대한 사랑, 부모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동물에 대한 사랑, 자신에 대한 사랑 등등. 이런 것까지 찾아야 진짜 완벽하게 독해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 그러니까 카즈미가 "私の愛情は、男女の関係だけでなく、家族や子どもといった人に触れた瞬間にそこに生まれるもので、人生全てがラブストーリーだと思っています"라고 썼고,
와따시노 아이죠와,(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단죠노 관계다케데나크(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쿠야코도모토이따히토니(가족이랑 아이같은 사람들) 후레따 슌칸니 (느낀 순간에) 소코니 (거기에) 우마레루모노데(태어난 것으로) 닌센제데가(인생 전부가) 라브스토리다토(러브스토리라고) 오모이마스(생각한다)

이걸 영어로 번역하면 "I think love is not only born in relationships between men and women, but is born the moment you come into contact with someone, such as a family member or a child, and that all of life is a love story." 이렇게 정확하게 번역돼 있어. 그러니까 아리무라도 켄타로 말을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거야. 결국, 켄타로가 주제(topic)를 던지고, 아리무라는 그걸 지원하는 세부사항(supporting details)들을 말한 거지. 아, 진짜 오랜만에 일본어 책 꺼내서 후리가나까지 다시 찾아봤네... 그러니까 둘 다 같은 말을 한 거고, 핵심은 사랑은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거지, 한 남녀의 사랑을 말한 게 아니라!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 알아듣겠으면, 그건 네 언어 실력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