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고 왔어 (많이 긴 후기 주의) -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한동훈 보고 왔어 (많이 긴 후기 주의)앱에서 작성

ㅇㅇ

2024.12.16 20:58:27

조회 2968 추천 79 댓글 89

오늘 10시 좀 넘어서 국회 도착했는데

본관 앞으로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본관 옆 건물(나중에 보니 소통관이라더라) 앞에

딱 봐도 한동훈 지지자들로 보이는 인파가 모여 있었음

그래도 확인을 위해 그 중 한 분한테

"저 혹시 한동훈...?"하니까 반색하시면서

" 맞아요 한동훈! 여기서 기다리면 이쪽으로 지나가실 거에요"라고 알려주셔서 거기서 기다렸음

한동훈 기자회견이 시작되었고

생중계 영상 보면서 곳곳에서

우는 분들이 보였어

기자회견 끝나고 좀 있다가

본관에서 한무리의 사람들과 취재진이 나왔고

누가 "대표님 나오셨다"라고 외치니까

일제히 한동훈! 한동훈!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어

그 함성을 듣고 취재진들이

급하게 소통관 앞으로 달려왔고

한동훈이 탄 차량이 이동하더니

지지자들 앞에 멈추고 한동훈이 내렸어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고

다들 한동훈을 연호하거나 울고 있어서

한동훈이 뭐라고 말하는지 들리진 않았지만

한동훈의 제스쳐로 보아

슬퍼하는 분들을 진정시키고 위로하는 것 같았어

그리고 한동훈이 차에 탔는데

지지자들이 슬퍼하며 차를 붙잡고 보내주지 않으니

한동훈이 다시 나와서 진정시켰어

한동훈이 차에 탔고 차가 이동하는데

사람들이 울면서 계속 차를 따라가니까

한동훈이 다시 차에서 나와서 또 한번 진정시켰어

그 때 한동훈을 정면에서 좀 가깝게 볼 수 있었는데

난 한동훈 얼굴 가까이에서 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음

총선 유세때 보러 갔을 땐 인파에 가려서 멀리서

얼굴 일부분과 흰셔츠만 겨우 봤거든

슬퍼서 우는 와중에도 한동훈 정말 하얗구나라는

생각부터 한 나는 뼛속까지 긷줌 맞는 듯

한동훈은 담담했고 침착했어

자기가 제일 힘든 상황인데

울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게 느껴져서 고마웠어

차가 다시 출발했고

사람들이 계속 차를 따라갔지만 결국 한동훈은 떠났어

오늘 한동훈을 보며

저 사람은 정말 큰 리더이고

곧 국민의 부름을 받고

돌아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마음이 너무 어수선하고 정신 없어서

한동훈 짤이나 영상 찍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국회에서 나오는 길에 사진 한 장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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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소에 오며가며

볼 때마다 한동훈 생각나서

혼자 슬며시 웃곤 하는 빌딩 짤도 올릴게

오늘 국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빌딩 보면서

맘이 아팠지만

곧 다시 이 빌딩을 보며 웃게 될 날이 올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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