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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기억해두려고 쓴다.

ㅇㅇ(118.235) 2024.12.16 12:02:18
조회 1903 추천 72 댓글 115

오늘을 기억해두려고 쓴다.


대표는 10시30분 직전에 항상 최고위 회의를 하던 국회 2층 228호에 도착했음.


권성동, 박형수, 김대식 등은 10시27분경 228호 앞에 와서 한동훈 대표를 기다렸다.


카메라가 빼곡하게 대기 중인 그 앞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배웅하러 왔어요. 배~웅" 이라고 말했다.


대표는 끝까지 곁을 지킨 사람들과 긴 복도를 걸어 228호에 도착했다.


사실 기자회견 전에 기자들 사이에는 권 원내대표가 한대표를 안아주는 퍼포먼스를 할 것이란 말이 돌았음.


실제로 권 원내대표가 카메라 앞에서 한대표에게 포옹을 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악수 정도로 끝났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표에게 "수고하셨다"고 말했고, 한대표는 "당을 잘 부탁합니다"라고 했음.


송영훈 박상수 박정하 정광재 김준호 서범수 한지아가 대표 뒤를 따랐다.


대표는 기자회견 장소에 자리가 부족해 복도에 서 있던 기자들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며 들어섰다.


그 어느 때보다 북적였고, 많은 취재인파가 몰렸다.


228호 옆 대기 회의실에 입장했던 대표는 곧장 기자회견 마이크 앞에 섰다.


그리고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갔다.


지난 4월11일 비대위원장 사퇴 당시 기자회견보다 내용이 깊었고 함의하는 바가 컸음.


기자회견 중간에 윤상현이 228호로 들어섰다.

왜 기자회견장에 왔지? 의문이었지만,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았음.


기자회견을 마친 대표는 질문을 받지 않았고 곧장 자리를 떴다.

옆방 문을 통해 다시 복도를 나와 취재진에 둘러 싸인 채 이동했다.


복도를 걸어가는 내내 카메라, 펜기자 등 취재진이 뒤를 따랐다.

대표 곁을 지킨 사람들도 종종 걸음으로 따랐다.


박상수 대변인이 보여서 뒤따라가 인사를 했다.


"괜찮을거예요. 우리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박 대변인이 말했다. 그리고 곧장 차를 타는 대표 쪽으로 갔다.


대표는 길을 걸어가며 계속 고개 숙여 인사했음.


복도 중간중간 문이 열려있는 사무총장실, 당대표 비서실 등에 들러 당직자들과 인사했음.


당대표실 관계자들은 오늘따라 과묵했고 말을 아꼈다.

몇몇은 조용히 기자회견을 지켜봤고, 몇몇은 눈가가 붉었다.


가장 가까이서 당대표와 일했던 당직자는 내내 울면서 국회 밖, 대표가 차를 타는 곳까지 안내했다.


대표는 차에 타기 전 따라온 이들에게 "당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탔음.


국회 소통관 앞엔 이미 9시30분경부터 모여든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대표 차가 가까이 다가오자 환호가 점점 커졌다. 응원 소리가 평소보다 컸다.

차가 멈춰섰고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여러 번 나와 인사했다.


"여러분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환호가 더 커졌음.

대표는 손에 쥐고 있던 연설문을 한 지지자에게 건넸다.


울먹이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대표님 꼭 다시 만나요, 대표님 하고 싶은거 다 하세요)


지지자들이 외쳤음.


차 문은 닫혔지만, 사람들은 차를 가로막았고, 결국 다시 차 밖으로 나와야했다.


"여러분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에 탔지만, 여전히 길이 나지 않아 대표가 다시 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인사를 했다.


차는 그렇게 떠났음.



담담했고, 좋은 기자회견이었다고 생각해.

차분했지만 내용에 담긴 함의는 결코 작지 않았다.

올해 내내 대표도 많은 걸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

한동훈줌들도 힘내구..


정치의 온갖 추악한 면을, 또 긍정적인 면을

이렇게 속성으로 배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봐.


이 시간도 다 약이 될 거고,

대표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해.

이 모든 게 자산이 되겠지..



다음은 한대표 기자회견 전문.



<한동훈 당 대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시고 실망하셨겠습니까.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미안합니다.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 냈습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겁니다.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우리 시민들과 우리 젊은 군인들 사이에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수 있습니다. 그날 밤 저는 그런 일을 막지 못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겁니다.


그제,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잠깐 동안 많은 생각들이 그리고 제 인생의 많은 장면들이 스쳐 갔습니다.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 남았습니다.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판해 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원 동지들과 우리 당직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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