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황이 시계제로이고
보수진영 입장에서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한 데에는
당내 여러 고충과 미래에 대한 계산이
많았으리라 봄

그럼에도 분명한 건 탄핵 부결이 당론으로 정해졌고
만약 본회의에서 탄핵이 부결이 된다면
엄청난 여론의 역풍이 불것도 분명함

그래도 지금은 한대표가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는
상황이니 나는 탄핵 부결이 된다면 그 직후
한 대표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솔직한 심정을
잘 정리해서 밝혔으면 좋겠음
물론 그 담화는 윤석열의 식물화와 질서있는
퇴진 계획의 공표를 전제로 해야하는데
용산이 이를 받아주지 않을거 같아서 답답함

그래도 어쨌거나 기자회견을 한다면
1. 용산 윤석열은 사실상 권한박탈 식물화 상태이며
윤의 퇴진 후 사법적 심판이 이루어질 것임을
분명히 하고
2. 현재와 같은 급속한 템포의 탄핵은 필연적으로
국정공백을 낳을 것이기에 국가를 위해
최소한의 행정부 기능유지를 위해서라도
탄핵이 아닌 보다 긴 호흡의 질서있는 퇴진이 필요함을
국민에게 소명하고
3. 보수의 입장에서 사법부 판단이 종결되지 않은
중대혐의의 형사 피고인인 이재명에 대한
최종적인 사법 판결이 없는 상태에서 차기 대선이
당겨진다면 이 또한 국가의 비극을 잉태할 것이기에
보수정당 당대표로서 이재명의 재판 선고와
윤석열의 퇴진이 모두 다 이루어진 이후에야만
차기 대선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솔직하게 밝히면
최소한 보수진영과 중도는 모을 수 있음

중요한건 윤석열과 이재명을 둘 다 종결짓고 난
이후에 차기대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걸
본인 혹은 진영의 당리당략적 이해관계를 배제하는
보편논리로 솔직하게 국민에게 설득해야 함

정말 필요하다면 이재명 선거법 대법원 선고 여부와
연동하여 본인의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극약처방이라도 시도해야됨

지금 중도와 보수를 묶을 수 있는 방법은
윤석열을 컨트롤함과 동시에
대통령 이재명의 현실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거 외엔 가능성이 없음

그런데 아마 용산이 질서있는 퇴진에 동의하지 않을거라
한숨만 나오지만 그래도 최대한 남은 이일 동안
당내 친윤과 한덕수 내각과 합의점을 찾은 후
정말 죽을 각오로 윤석열과 쇼부봐야 됨

이 모든 시나리오는 오늘 실시될 수도 있는 윤석열 담화에서
윤석열이 미친 소리 안한다는게 전제이므로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지금은 이거 외에는 보수와
한 대표에게 남은 살 길이 별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