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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페북 (김옥균 프로젝트3)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24.11.24 18:12:07
조회 1474 추천 39 댓글 72

페친 여러분, 지금 ‘한동훈 죽이기’ 세 번째 공작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총선이 끝난 뒤 착수한 백서 제작.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극우 유튜버들과 출마자 일부가 떠들어 댔습니다.
백서가 공개되면 한동훈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 결코 당선될 수 없고, 당선돼도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작 백서가 공개된 뒤 이 분들은 찍소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대표 경선 과정에서 느닷없이 폭로된 김건희 여사의 문자입니다. 김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으나 한 위원장이 답변을 하지 않아 ‘어디 감히라는 죄’를 지었다는 거였죠 (물론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에 그런 죄는 없습니다).
백서에 대해 거품을 물었던 바로 그 사람들이 이번에도 길길이 뛰었습니다.
궁금하지 않습니까. 김여사가 한 대표에게 보낸 문자가 어떻게 언론에 공개될 수 있었을까요. 그 문자를 공개한 김모기자는 주변에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답니다. 대체 누가 문자를 주고, 누가 허락한 겁니까.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공작의 막이 올랐습니다. 정치권에 떠돌던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 (김옥균의 사흘 천하처럼 한동훈도 몇 달 안에 쫓아내겠다는)가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백서와 읽씹 음모에서의 실패를 반성한 듯, 이번에는 좀 더 정교하게 틀을 짰네요. ‘가족’을 끌어들였으니까요.

사건의 발단은 극우유튜버(제 관점입니다) 한 분이 느닷없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서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검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국힘 당게는 익명으로 글이 올라갑니다. 검색창도 제목을 검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실명을 치면 그 이름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쓴 글들이 모두 올라온다는 걸 아무도 몰랐습니다. 관리자도요.

도대체 이 극우유튜버께서는 지금의 지도부와 관리자는 모르는 그 기능을 어찌 아셨는지, 거기에 한동훈이란 이름을 쳤고 그 뒤 측근으로 분류되는 저도 모르는 한 대표의 장인, 장모, 어머니, 부인, 딸의 이름을 쳤습니다.
그러자 지난 몇 년 혹은 몇 달 전부터 최근까지 이들의 게시물이 모두 올라온 겁니다.
이중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글이 161개였고, 가족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 알 수 없지만 검색된 다섯 명이 올린 게시물이 907건이었답니다.

극우유튜버님들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가 올린 글에 ‘김건희 여사 개목줄’이라는 표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한동훈이가 얼마나 윤 대통령에게 불충한 인간인지 딱 걸렸다. 감히 여사의 문자를 씹더니 이젠 개 목줄이란 표현을 써?’

그분들에게는 안타깝게도 이건 금방 코메디임이 입증됐습니다.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161개의 글을 올린 당원은 한대표와는 상관없는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가 올린 전체 161개 중 표현이 격한 건 12개인데 그중 강도가 가장 센 게 ‘개목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공격 포인트가 전환됐습니다. “한동훈 개목줄은 아니라 치자. 그런데 가족들이 대통령과 여사를 비방한 건 뭐냐.”
그 말만 들으면 누구나 한동훈 가족 이름으로 엄청난 비방글이 올라간 것처럼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고 기막힌 선동입니다. 왜냐하면 한대표 가족과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에는 대통령과 여사에 대한 비방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 명의 글 907건은 사설과 신문기사 250건, 격려 197건, 김경수 복권반대, 정책위의장 사퇴촉구 등 단순한 정치적 견해 표시가 463건입니다. 제일 수위가 센 표현이 “공적마인드 최고의 정치인 한동훈” “마누라 지키는 독선불통 윤석열과 범죄비호꾼”, 이 두 가지입니다.

페친 여러분, 그게 누가 됐든 당원이 익명게시판에서 이 정도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겁니까.

우리당 게시판에는 한 대표에 대해 “빨갱이 한동훈 개붕신” “한동훈 씨방새야, 쓰레기 나가라”라는 등의 훨씬 심한 표현이 많은데 이건 괜찮고 대통령 부부에 대해선 찬양만 해야 합니까.
민주당 당게를 가보십시오. 거기엔 윤대통령에 대해 끔찍한 표현들이 차고 넘칩니다. 그건 상관없고 국힘 당원들의 글은 검열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까.

언론도 “대통령 비판이 뭐가 문제냐”라고 지적하기 시작하니까 극우 유튜버들께서 “본질은 여론조작”이라고 공격의 포인트를 바꾸더군요. 그런데 이건 더 웃깁니다. 

하루에 수천건씩 게시물이 올라오는데 하루에 10여건의 익명의 글로 여론을 조작할 수 있습니까.
당게시판은 등록한 당원들끼리만 볼
수 있는건데 무슨 여론조작을 그런데서 합니까. 하루에 글 몇개 올려서 여론조작이 됩니까
당원들이 바보인가요?

게시물이 1000건이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게 몇 달에 걸친 것이고, 여러 명이고, 전체글이 수십만개임을 감안하면 1%에도 못미치는 숫자입니다. 그걸로 여론을 조작? 그냥 파리를 새라고 하십시오. 

더 기가 차는 건 드루킹 사건 운운하면서 매크로를 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겁니다. 드루킹은 그 프로그램으로 하루에도 수십만건씩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눌렀는데 몇 달 동안 1000건의 게시물이 올라간 걸 기계적 방식의 여론 조작이랍니다.
이처럼 말 안되는 주장을 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마지막에 꼭 하는 말이 뭔지 아십니까?
“그러니까 한동훈은 당대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

왜요? 한 대표 그만두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든 선거 다 말아먹고, 대책 없는 정책으로 국민들 분노하게 하고, 김경수 양정철 박영선과 손잡고 보수 전부 궤멸시키라고 설파하시려고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두 번째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극우 유튜버와 장예찬씨 같은 분들이 이재명이 아니라 한동훈 공격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걸 보면 그런 의문이 절로 듭니다.
이분들이 자발적인지, 아니면 배후가 있는지 그것도 참 궁금하고요.

“한대표가 그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이 가족인지 아닌지만 밝히면 된다. 내가 도망칠 기회를 줄 테니 부인이 했다고 하라.”
장예찬씨가 이런 말을 합니다. 기고만장이네요.

게시물을 올린 게 한 대표의 가족이든 아니든, 내용과 표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걸 왜 밝혀야 한다는 겁니까. 누가 저에게 당원 게시판에 제 가족이 있는지 없는지,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는지 밝히라고 하면 그런 위법한 요구에 제가 따라야 합니까? 

미리 프레임을 짜놓고 거기에 한 대표가 한마디라도 응답하면 온갖 생트집을 잡아 사퇴하라고 악다구니를 쓰려는 게 이분들의 목표임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당원들도 그리 어리석지 않습니다. ‘한동훈 죽이기’ 세 번째 시도 역시 국민과 당원들의 힘으로 반드시 분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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