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28일 일요일로 식장 예약 하려고 하거든
근데 난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데 고향은 포항이고
남친 고향도 포항이고 직장도 포항이라 걍 식을 포항에서 함
그래서 걍 직장분들 안 오시고 축의만 해주신데

근데 입사한 지 2년차라 아직도 휴가 쓸 때 눈치 보이긴 하는데
암튼 결혼 날짜 저 때가 딱 추석 연휴랑 맞물려서
내 휴가 7일에 추석연휴 7일에 결혼 축하 휴가 7일 나오거든
그래서 이걸 합쳐서 9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신행으로 유럽 가려고 계획 중인데 욕 먹을까?

내 직업이 병동 간호사라 교대 근무자거든
너희가 상사라면 그래도 인생의 한 번 뿐인
신행인데 보내줄 법도 하지 않아?
하필 파업 땜에 계약직도 짤린 상태라 인원 부족인 거
알긴 하는데 내년엔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나 너무 얌체 같냐? 입사 때 휴가계 쓰는 법 알려주면서
선배들은 통 일주일 휴가도 써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거기다 대고 3주 가게 해주세요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데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