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설계도'라 불리는 DNA를 분석해 알아낸 인간의 자연수명은 38세입니다. 하지만 의술이 발전하면서 '100세' 시대를 누릴 만큼 사람의 기대수명이 길어졌어요.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의 기대수명은 80.5세예요. 인간의 자연수명을 훨씬 넘어선 수치죠. 의료 기술로 늘릴 수 있는 인간 수명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슬슬 한계가 온 건 아닐까요?

이런 우려를 단번에 날려버린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조지아대 교수 연구진은 인간의 수명은 아직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고, 평균 수명이 더 늘어나 최장수 기록 역시 새롭게 경신된다고 설명했어요. 연구진은 1900~1950년 출생한 19국 성인의 연령대별 사망률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900년대 이후 출생자들 대부분이 50세가 지나면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195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겐 해당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죠. 의료 체계가 발달하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부터 일정하게 유지됐던 연령별 사망률이 급격하게 바뀐 겁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국가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의 경우, 최고령 사망자는 남성 130세, 여성 135세인 것으로 나타났죠. 연구진은 "이번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생각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에 기록된 인간 수명의 최대 한계치도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