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정년이 얘기 뿐만은 아님. 

요즘 엎어지는 드라마랑 영화 대부분이 다 비슷비슷할껄?

초장부터 편성 도장 찍고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음.

드라마는 편성해주는 놈이 갑 of 갑임.

요즘은 옛날처럼 대본 4부 돌려서 도장찍고 그런 일 거의 없다고 보면 됨.

배우 붙는다고 아묻따 편성해주는 시대도 지나갔음.

제작사에서 대본 거의 다 뽑고 캐스팅도 완료한 후에 채널과 플랫폼 들고 다님.

4부? 요즘 4부 들고 가면 대본 다 뽑고 다시 오라고 함.

결국 제작사에서 거의다 와꾸 만들어 놓고 들고 다니면서 딜을 하는 거임. 

우리 배우 00에 감독 00 작가 00고 이거 메가IP고, 우리 얼마 필요하다 등등.

근데 딜이 안된다, 캐스팅 다 하고 촬영준비 다하고 엎어지는 거임. 많이 봤듯이..

채널이랑 플랫폼은 다 된 밥상 중에 뭘 고를까 고민하면 됨. 

그게 쉬운 일이라는 건 아님. 다만 그들의 롤은 실제로는 기획/제작보단 투자에 가까운거지. 

그러니 대체로 도장 찍기 전엔 책임감 제로임. 디즈니, 넷플도 크랭크인 직전까지 도장 안 찍어주는 경우 많음. 

채널에서 편성 해줄 듯 하면서도 직전에 발 빼는 경우도 ㅈㄴ 많음. 

그러니 제작사에서는 플랫폼아 채널아 너네 피드백 준대로 대본 수정 좀 해봤는데 어때? 잘 좀 해보자- 제스쳐 취하게 되어있음.

이런 상황에서 진행하는 회의가 플랫폼/채널 생각엔 '기획개발을 같이 했다'일 수 있는거고

제작사는 아닐 수 있는 거고.

어쨌거나 편성, 플랫폼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 보통 제작사가 위험감수하고 자체적으로 개발비 부어서 진행시킴.

엔터, 매니지들이 공동제작으로 야금야금 들어가는 것도 이들이 자본이 있기 때문임.

암튼 정년이가 엄청 특별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보여서 글 써봄. 갑질은 아닐수도?

근데 이건 드라마 시장+언론 보도만 보고 궁예한거고 실제 나노단위로 잘잘못 따지는 건 법이 해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