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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날개 단 ‘파일럿’[한현정의 직구리뷰]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07.17 08:20:55
조회 266 추천 0 댓글 1

날긴 날았는데...저공비행

조정석 활용의 끝판왕이다. 그(조정석이란) 든든한 날개를 달고 힘차게 날아 오르긴 했는데 어쩐지 높이 가진 못한다. 뻔한 활주로를 따라 내내 저공 비행한다.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구멍을 상당 부분 메우지만 그럼에도 결국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그냥...(어떤 형태로든) 볼만한 러블리 코미디, ‘파일럿’(감독 김한결)이다.

영화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막다른 골목에서 파격 변신을 감행, 기적처럼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물. 화려한 원맨쇼를 펼치는 조정석을 필두로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다채롭게 서포트한다.



조정석은 예상대로 하드캐리한다. 그간의 경험들을 짐대성해 넘치는 끼를 마음껏 발산하다. 그이기에 가능한 설정들로 가득한 만큼 모든 면에서 능숙하다. 뮤지컬 ‘헤드윅’에 버금가는 여장 소화력, 코미디 연기와 짠한 생활연기, 이주명 과의 은근한 썸까지 찰떡이다.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의 면면들도 조정석의 호감 에너지 덕분에 불편함이 없다.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조연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 누구 하나 아쉬운 연기가 없다.

성불평등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도 좋다. 예민한 주제를 가족 그 안의 소중한 걸 잊고 살고 있는 한 개인의 성장과 연관 지어 무겁지만은 않게, ‘역지사지’의 관점으로 경쾌하게 다룬다. 덕분에 쉽게 몰입되고 공감하며 물흐르듯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사회적 문제와 가족애, 개인의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엮는 것까진 좋았는데 봉합이 쉽지 않은 것. 간극이 큰 두 줄기를 가벼운 코미디 장르 안에 담으려니 후반부로 갈수록 헐거워지고 점점 더 유치해진다. 센스 넘치던 엣지도 급옛스러워진다. “쪽팔리게는 살지말자”는 한 마디에 주인공이 각성하고 해피엔딩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방식은 특히나 올드하다.

‘여장’으로 벌어지는 헤프닝도 예상 가능한 에피소드들이다. 물론 알고 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조정석(과 다른 배우들)이 잘 살려내긴 하지만, 소소할땐 빵빵 터지던 웃음이 반복되는 패턴에 그 범주까지 커질수록 브레이크가 걸린다.

온 국민이 속아 넘어갈 정도의, 가족도 못 알아볼 정도의, 희대의 사기극이 가능할 정도의 ‘비주얼’은 아니기에 너무 길게, 또 크게 확장되니, (알고 보더라도) 몰입도가 점점 떨어진다. 급격하게 지루해질수도 있다. 이 부분(여자 조정석에 얼마나 적응하고 몰입했느냐에 따라)은 호불호가, 웃음 진폭이 나뉠 것 같다.

호감 배우들 덕분에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하지만, 작품 자체로는 (다채로운 콘텐츠 홍수 속에서) 반드시 극장 관람해야 할 경쟁력은 떨어진다. 특별한 장애물 없이 어떤 관객이든 무난하게 즐길 수는 있지만, 뒤늦게 편안하게 안방에서 시청해도 아쉬움이 없을듯하다. 뚜렷한 개성과 미덕이 있지만 그것이 꼭 극장에서 극대화되는 요소들은 아니다. 손익분기점은 약 220만이다.

오는 31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1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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